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최수현 금감원장, 7대지주 회장과 하반기 전략 짠다

기사입력 : 2013년07월16일 17:46

최종수정 : 2013년07월16일 17:46

25일 간담회…신규 수익원 창출 방안 논의

[뉴스핌=김연순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25일 7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금융권의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최근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경우 건전성 뿐 아니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 원장이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분기에도 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이 반토막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더 걱정인 것은 돌파구도 없다는 것"이라고 밝힌 것처럼 하반기 이후에도 금융권 실적 전반 악화에 대한 위기감이 깔려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SC금융지주를 제외한 KB, 신한, 우리, 하나, 농협, KDB, 씨티 등 7개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오는 25일 만난다. 최근 금융권의 어려움을 논의하고 타개책을 찾기 위해서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하반기에 글로벌 불안요인이 미국과 중국 외에도 일본 아베노믹스 실패 우려와 유럽리스크 등이 잠재돼 있다"면서 "금융회사에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이익관리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금융산업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이 약화되고, 지속가능한 성장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국내 경제가 저성장·저금리 국면으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전 금융업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1년 11조7500억원에서 지난해 8조6800억원 수준으로 3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에는 순이익이 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났는데. 2분기에도 수익 저하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조선·건설 등 경기민감업종을 주임으로 거액 잠재부실이 축적됐고, 올해 들어 STX 등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잠재부실이 현실화되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총자산이 1800조원인 점을 고려해 연간 적정 순이익이 10조원은 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 원장은 "(금융회사는) 어느 정도가 적절할 수익인지 검토해 봤는데 은행의 경우 경영평가 2등급(ROA: 0.65%)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적정 순이익이 10조는 넘어가야 한다"면서 "작년 순익 8조7000억원은 많다고 볼 수 없고 적정한 수익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권업종과 보험업종도 사정이 별단 다르지 않다. 증권업종의 경우 당기순이익은 2조2100억원(2011년)에서 1조2300억원(2012년)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보험업종도 5조8300억원에서 5조6200억원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보험업종의 경우 지난해 생명보험사 일부 자산의  조달금리가 운용자산이익률을 초과하는 역마진 상태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바젤Ⅲ 등 엄격한 글로벌 금융규제 도입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추세로 금융산업의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최 원장은 "각 금융권이 수익성 측면에서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수익성 악화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나아가 금융시스템의 안전성까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금융권을 어떻게 끌고 갈 건지 최근 2~3개월 동안 고민 많이 했다"면서 "7대 지주회장과의 간담회는 현 상황을 논의하고 타개하기 위한 자리로 지주 안에는 은행, 카드, 증권, 보험사가 다 있으니까 새 각오로 수익을 창출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원장은 이날 하반기 금융당국의 5대 중점 과제로 ▲ 금융회사 수익기반 창출 ▲ 금융규제 효율적 개선 ▲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 ▲ 기업을 살리는 구조조정 ▲ 함께하는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제시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종합자산괸리컨설팅 등 신규 서비스를 발굴해 수익기반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정당한 서비스에 대해선 원가분석을 통해 합당한 수준의 수수료가 부가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은행의 업무범위 및 해외진출 관련 불합리한 규제 개선도 검토할 방침이다. 관계형 금융(은행이 장기거래를 통해 획득한 기업내부 경영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방식)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과 은행이 동반 설장할 수 있도록 현재 규제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주택담보 대출 관련 과도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