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얀마 리포트] 한중일 '구애 경쟁'...진출 러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서북쪽에 위치한 미얀마. 전 세계가 미얀마를 주목하고 있다.  한 때 인도차이나반도의 맹주로 급부상하던 미얀마는 수십년간 이어진 군부정치와 서방국가의  경제제재로 시계바늘이 멈춘 상태. 미얀마는 폐쇄정책으로 일관하며 고립의 늪으로 빠져든다. 미얀마의 1인당 국민소득 800달러 수준으로 한마디로 '최빈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십년간 굳게 닫혀있던 미얀마의 문호(門戶)가 열린 시점은 2011년 신정부 출범부터다. 군부정치를 청산한 미얀마가 개혁개방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전세계 기업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미얀마는 중국과 인도 아세안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인도차이나반도을 중심으로 한 시장입지 등이 막강한 잠재요소로 꼽히고 있다. 물론 통신시설이나 전력 도로 등 인프라시설이 취약한데다 정부의 적잖은 인허가 절차 등은 걸림돌이다.

뉴스핌은 아시아의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으로 알려진 미얀마 경제상황을 전반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한국기업들이 진출할 때 고려할 점은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짚어봤다.<편집자주>


[미얀마(양곤)=뉴스핌 양창균 기자]  박근혜정부가 첫 경제영토 확장 대상국으로 미얀마를 낙점하고 적극적인 경제교류에 나서고 있다. 개방의 물결이 한창인 미얀마는 현재 각국이 눈독을 들이는 국가다. 오랜 우방인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미국까지 미얀마에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다.

미얀마 양곤 시내 한복판에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일본의 히타치 광고판이 줄지어 서 있다.
우리나라 역시 미얀마 정부와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우리나라는 미얀마 수도인 네피도에서 양국간 경제협력 컨트롤 타워인 '제1차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공동위원회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안전행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15개 부처 실국장급 고위 공무원으로 구성됐다. 미얀마에서는 국가기획경제개발부(NPED) 장관을 수석대표로 재무부 건설부 공업부 등 20여개 부처 차관급 고위 공무원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위원회는 미얀마 정부가 타국과 처음으로 여는 범정부 차원의 고위급 정례협의체다.

우리나라는 이번 공동위원회를 통해 미얀마 시장으로의 진입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일단 우리나라는 3단계 미얀마 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는 시장진 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경쟁력 확보 기간으로 나머지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미얀마 시장정착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미얀마에 '새마을 운동' 중심의 농촌개발 사업과 함께 '우정의 다리'등 가시적이고 상징성이 높으면서 기업 진출과 연결되는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

양국간 송금 및 환전보장과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는 '한·미얀마 투자보장협정'을 조기에 체결하고 우리 기업을 위한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해 진출 여건도 개선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 인적자원개발 등 미얀마의 차기 성장동력 산업으로 꼽히는 분야에 대한 협력기반도 다지기로 했다.

정부는 공동위원회에서 수립한 전략을 토대로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관계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원회 이행점검 체계'를 구축해 반기별로 추진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1970년대 경제성장 사례를 경제발전의 롤 모델로 언급한 바 있고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벤치마킹한 미얀마개 발연구원(MDI) 설립도 추진 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얀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중요한 경제협력 동반자로 갈 수 있는 국가"라며 "미얀마 정부도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경험에 많은 관심이 있고 같이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얀마와 지속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위에서 나왔던 의제를 점검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양곤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한국산 라면이 눈에 띈다.
현재 미얀마에는 국내 100여개 기업이 진출한 상태이나 대우인터내셔널 외에는 뚜렷한 활동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이 때문에 중국이나 일본등과 같이 정부가 직접 미얀마와 경제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중국 또한 미얀마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는 미얀마를 통해 인도차이나 반도에 쉽게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얀마가 전략적 요충지다. 이 때문에 중국은 수십년간 고립무원에 처한 미얀마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 1950년 중국과 미얀마 양국은 수교이래 긴밀한 우정을 나눠 왔다. 더욱이 미얀마  군부정권이 서방국가의 경제제재 상황에서도 중국은 막대한 경제원조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뢰를 구축했다.

실제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미얀마의 외국인 투자 1위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141억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태국이 95억7000만달러, 홍콩 63억7000만달러로 2 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29억 6000만달러로 4위의 투자국가다.

중국과 미얀마는 남서부개발과 인도양진출이라는 국가차원의 경제발전 목표에 따라 경제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중동 석유를 미얀마를 통해 말라카 해협을 통 하지 않고 중국 서남부로 바로 수송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미얀마의 천연가스 수입을 위한 내륙 파이프라인 건설이나 전력을 위한 미얀마 북부 수력발전소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유이다. 중국 내 남서부 개발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과 전력자원을 미얀마를 통해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대우인터내셔널이 이달부터 생산을 시작한 미얀마 가스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얀마 내 화교권을 활용해 저인망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중소형 부동산부터 보석류 대부분을 휩쓸며 미얀마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중국이 미얀마의 경제 중심으로 자리 잡아 가면서 반감도 만만치 않다. 이틈을 비집고 일본이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 조치까지 해제된 뒤 일본의 미얀마 구애는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진출은 미얀마 양곤의 최대 공업지역이 될 '띨라와 경제특구 조성 프로젝트'이다.  

미얀마 양곤 시내에 들어선 일본의 국민기업 도시바 광고판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기업들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다 결국 일본 종합상사들이 3분의 2에 대한 독점 개발권을 확보했다. 도쿄 돔 510개분의 2400ha(5900에이커)의 규모로 조성될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가 3000억엔(약 37억달러)에 이르고 초기 투자액 은 최대 5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미얀마 현지에서는 지난 2012년 초 일본 정부가 빌려 준 2000억엔(2조2112억원)을 탕감하는 대신 '띨라와 경제특구 프로젝트' 개발권을 넘겨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5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얀마의 대일 부채 약 2000억엔을 탕감하는 동시에 910억엔(1조61억원) 규모의 개 발원조(ODA)를 미얀마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신규 지원액 910억엔 중 510억엔은 엔화 차관, 400억엔은 무상 지원이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통 큰 행보는 미얀마의 대규모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일본기업에 유치하기 위한 포석 이란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본의 물질적인 공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얀마 경제수도인 양곤 중심부에 20층건물을 무상으로 지어 주고 도요타 자동차도 3만여대의 중고차를 미얀마 정부에 무상으로 기증 했다.

이처럼 동남아 지역의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미얀마 시장을 두고 한국과 중국 일본 간 치열한 경제주도권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미얀마(양곤)=뉴스핌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