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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시간제 일자리 명칭,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기사입력 : 2013년08월16일 17:21

최종수정 : 2013년08월16일 17:21

인천광역시 업무보고…인천 남동공단 중소업체도 방문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시했던 '시간제 일자리'와 관련해 '시간 선택제 일자리'로 명칭을 바꿔 사회적 인식을 고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에 있는 인천광역시청을 방문해 송영길 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시간제 일자리라는 것이 좋게 어감에 와 닿지 않는다"며 "'시간 선택제 일자리'로 바꾸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괜찮은 것 같죠? 생각이 달라지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예전에는 시간제 일자리가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하지 않은 쪽으로 생각이 됐는데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라는 것은 자신이 하루종일이 아니더라도 몇 시간 일할 수 있도록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 어떤 수요가 있는지 알아봐서 차별받지 않고 자기가 선택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지원에 집중하겠다"며 "여성들이 경력 단절의 고통을 겪지 않고 아기를 키우면서도 일과 행복하게 양립할 수 있는 정책을 잘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안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키우는 것도 일자리라고 생각해야 한다. 사실 이게 심각한 문제인데 발상의 전환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면에 있어서도 청년위원회와 많이 힘을 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시간제 일자리가 질 낮은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표현에서 뭔가 편견을 쉽게 지울 수 없다. 새 출발을 하는 마당에 공모 등을 통해 이름을 좋은 단어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네이밍(naming)'을 지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남동공업단지에 있는 중소업체인 세일전자를 방문해 "지금 우리 국민들의 가장 큰 걱정이 일자리 문제"라며 "결국은 중소기업이 살아나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방문한 세일전자는 전자회로기판, 차량제어장치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시절인 2004년 4월 '민생투어' 일정으로 방문했던 곳이다.

박 대통령은 "세일전자는 2004년도에 제가 방문한 기억이 있는데 그동안 크게 성장한 것을 축하드린다"며 "매출도 6배나 늘고, 그때 직원이 18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600명이 넘는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세일전자뿐 아니라 남동공단도 5년 전과 비교하면 입주기업만 2000개 이상 늘어났다고 들었다"며 "그동안 땀흘려서 노력해 주신 덕분에 우리 경제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업체의 고졸사원이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점을 들면서 "각종 포상, 복지 프로그램 등으로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높여서 그것이 다시 기업의 경쟁력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세일전자는 임직원 623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321명이 고졸 출신이며 근무환경 개선과 연평균 20%의 고용증가율을 달성하는 등 인재육성형 모범기업으로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박 대통령은 "그런 기업들이 더 잘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결국 정부의 역할"이라며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요인들, 각종 규제를 걷어내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 여러 제도적 미비점을 바로잡는데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방진복을 착용하고 작업현장을 둘러보면서 주부 근로자 등과도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동공단은 인천의 대표적 산업단지로서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밑거름이 돼왔지만 최근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구조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입주업체들의 애로사항 및 변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려는 것"이라고 방문 배경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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