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민주, 3차 장외 집회…"원·판 선서거부, 대국민 선전포고"

기사입력 : 2013년08월17일 20:10

최종수정 : 2013년08월17일 20:10

새누리 "민주, 본분 망각한 '호객정치' 그만둬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은 17일 세 번째 장외집회를 열고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증인 선서 거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도 재차 겨냥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제3차 국민보고대회에서 "국정조사에서 증인의 선서 거부는 대놓고 진실을 말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대놓고 증인을 감싸고 변호하는 변호인단의 모습이었다"며 "원세훈·김용판 증인의 태도는 국기문란을 저지른 자들의 반성하고 자숙하는 모습이 아니라 박 대통령을 만들어내는데 공을 세운 일등공신들의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오만방자한 태도였다"고 힐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침묵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계속 망가뜨리고 있다"며 "드디어 물대포가 등장했다. 국민의 함성에 대해서 물대포와 최루탄과 곤봉으로 이기려 했던 대통령들, 국가정보기관을 동원해서 정치를 장악하려고 했던 대통령들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불행한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는 엄연한 역사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지난 15일 경찰이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시민단체의 광복절 집회에서 물대포를 사용해 시위를 진압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가 무너지면 민생이 무너진다. 민주주의가 망가지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선거와 세금'을 제멋대로 주무르게 된다"며 "권력을 장악한 세력이 선거'를 제멋대로 주무른 것이 지난 대선을 전후해서 벌어진 국기문란 사건들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권력을 장악한 세력이 세금을 제멋대로 주무른 것이 이명박 정권 '4대강 국민혈세 30조'이고, '부자 감세 100조'이며, 최근에 박근혜정부가 꺼내 든 '중산층 서민부터 쥐어짜기 증세'"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재벌들의 비밀 금고와 슈퍼부자들의 명품지갑은 지켜주고, 힘없고 빽 없는 월급쟁이와 서민들의 유리지갑부터 털겠다는 발상은 국민들을 화나게 만들었다"며 "비밀 금고와 명품지갑은 놔둔 채 유리지갑부터 털겠다는 박근혜정부에 중산층과 서민들은 절망하고 분노한다.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유리지갑만 털겠다는 엉터리 세제개편안과 국정원 개혁, 책임자 처벌, 대통령 사과에 대해 단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박 대통령은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의 진실 은폐를 중단하고, 서민 착취형 세제개편, 조삼모사식의 국민 기만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더 이상 국민과 벽을 쌓고 야당과 단절하지 말고,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대표와 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민주당 의원 113명을 비롯해 민주당 추산 2만여 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장외투쟁 중단과 국회 복귀를 주문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국회의원 본분을 망각하고 길거리에서 민주주의만 외치고 있다. 민주주의는 길거리 촛불로 지켜지는 게 아니라 대화와 협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장외투쟁은)민주주의와 국회, 민생을 방기했다는 만시지탄으로 남을 것이다. 천막 치고 행인에게 홍보물 뿌리는 호객정치를 그만두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