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주최 '한·베트남 경제협력 만찬간담회' 참석
[뉴스핌=이영태 기자] 7일부터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한·베트남 경제협력 만찬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에 돌입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만찬간담회에 한복을 입고 직접 참석한 박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고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을 포함한 국내 기업의 진출 확대에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만찬간담회에는 경제사절단 단장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강호문 삼성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구자영 SK그룹 부회장, 김종식 LG전자 사장 등 우리 측 경제사절단 79명 전원을 포함한 한국 측 인사 100여명과 황 쭝 하이(Hoang Trung Hai) 부총리, 부이 쾅 빙(Bui Quang Vinh) 기획투자부 장관, 부 띠 엔록((Vu Tien Loc) 베트남상의 회장 등 베트남 측 인사 5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환영사에서 "베트남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아세안국 가운데 처음 방문하는 나라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베트남을 방문할 때마다 경제협력의 범위가 넓어지고 무게감이 커지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만찬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베트남 경제협력 간담회'에서는 베트남 현지 진출기업의 애로사항 건의 등 보다 깊이 있는 경제협력 방안들이 논의됐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간담회 축사를 통해 "양국은 1992년 국교를 맺은 이래 20여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수교 당시 5억달러이던 교역액이 지난해 200억달러를 넘어서는 비약적인 신장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양국 관계를 지난 20년보다도 더욱 힘차게 발전시켜 공동번영의 길로 나가자"고 역설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현지 진출에 따른 각종 애로사항을 베트남 정부에 건의하며 해결 방안을 요청했고 베트남 정부 측 인사들은 제기한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 청와대 "베트남 국빈방문 포인트는 세일즈외교"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베트남 방문의) 중요한 포인트는 세일즈외교"라며 "박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국빈방문에서 경제 중심의 세일즈외교를 본격 추진함으로써 올해 하반기 일련의 적극적인 정상 세일즈외교를 가동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한국 원전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베트남 원전 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고 관련된 사항을 정상 공동성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원전 외에 화력발전소 건설, 석유비축사업 등 대규모 국책인프라 사업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한 논의를 통해 투자·교역 확대 등 공동번영 기반도 마련한다.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1800여개 기업의 투자여건도 개선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주 수석은 "베트남 현 지도부는 2011년 출범해서 2021년까지 2기에 걸쳐 집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최고위 당정 지도부와의 신뢰 구축은 앞으로 한·베트남 양국 관계의 미래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