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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재보선 판 커지나…민주, 손학규 출마론 '탄력'

기사입력 : 2013년10월04일 17:14

최종수정 : 2013년10월04일 17:14

孫측 "민주당, 신속히 결정해 출마 요청해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오는 30일 재보선 출마론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이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화성갑 지역 보궐선거 후보자로 최종 공천한 데 따른 '대항마' 격이다.

민주당은 당초 규모도 작고 승리할 가능성도 작은 이번 재보선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친박계의 원로'로 꼽히는 서 후보의 등장이 민주당에 전의를 부여한 모양새다.

민주당 내에서는 새누리당의 이번 공천을 '박근혜 친정체제 구축'의 신호탄으로 분석, 견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다. 아울러 재보선에서 승리한다면 NLL(서해 북방한계선) 정국 등 여권에 끌려가던 상황을 뒤집을 전환점이 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4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청와대 김기춘, 새누리당 내 서청원, 민화협의 홍사덕으로 박근혜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단독 국정에 드라이브를 걸려는 시나리오로 보인다"며 "야권 입장에서는 중대 기로에 서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보선은 특성상 인지도와 조직력이 당락을 가른다는 것이 정설이다.  때문에 서 후보의 인지도를 뛰어넘을 수 있고, 그 동안 닦아왔던 민주당의 조직력을 와해시키지 않고 모두 흡수시킬 수 있을만한 인물로 손 고문이 꼽히는 것이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사진=뉴시스]>
민주당 내부에서는 손 고문이 등장하게 되면 화성 지역에서도 싸워볼만 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손 고문은 경기도 지사를 한 경력도 있고 출마하면 승산이 있다"며 "당에서 나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는 등 지역적 연관성이 있는데다 내심 2011년 4ㆍ27 재보선 당시 분당을 지역에서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를 꺾고 승리한 저력도 믿는 눈치다.

또한 서 후보의 '청와대 공천 낙하산설'과 '차떼기 정당 복귀', '아들 낙하산 인사 의혹' 등 각종 논란도 선거전에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 함께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김성회 전 의원이 출마하는 것보다 서 후보가 나서는 게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란 얘기가 도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반면 좀 더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화성갑 지역이 여권 강세 지역인데다 '대권 후보'의 무게를 가진 손 고문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심의 한가운데 서 있는 손 고문은 현재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는 6일 있을 손학규계 전·현직 의원 모임이나 8일 본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산하 동아시아미래연구소 심포지엄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지 않겠냐는 추측만 나올 뿐이다.

다만 손 고문측에서는 재보선이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신속히 나서서 출마 요구를 해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고문측 관계자는 "화성갑 지역이 간단치 않고 물리적으로 기간도 부족한데다 현실적으로 고민할 것도 많다"며 "민주당이 '손 고민의 의중이 어떤지 모르겠다'는 한가한 얘기를 하지 말고 당에서 손 고문의 출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손 고문도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주말 내로 당에서 결론을 내 줘야 하지 않겠냐"며 "그래야 6일 전·현직 의원 모임에서 논의·결심하거나 재단 심포지엄 등에서 메시지를 던지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화성갑지역 재보선이 여권에 유리할 거란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손 고문이 출마할 '명분' 뿐 아니라 선거 승리 유무에 따라, 혹은 그와 상관 없이 받을 수 있는 '실익'이 무엇인가에 결심 여부가 달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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