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A, 4Q 성장률 전망치 2.5%→2.0% 하향 조정
출처=AP/뉴시스 |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정부폐쇄가 장기화될수록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킬 수 있다며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5%에서 2.0%로 0.5%포인트 낮춰 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에단 헤리스와 마이클 핸슨 애널리스트는 "우리를 포함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정부폐쇄가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만큼 길지 않을 것이라는 데 기반을 두고 있었다"며 "그러나 '셧다운'이 일주일을 넘긴 가운데에도 양측이 대립을 이어가고 있어 이같은 전망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정부지출, 기업 투자, 소비 등이 전반적인 감소를 보임에 따라 4분기 성장률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같은 전망치 역시 부채한도 증액은 정상적으로 합의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관광 및 여행산업이 국립공원 폐쇄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으며 방위산업체들은 이미 해고를 시작한 상황"이라고 우려하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성장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외 소시에떼 제너럴도 정부폐쇄가 1주일을 넘긴 만큼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0.25~0.50%포인트 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셧다운, 예상 뛰어넘는 장기화 우려도
한편 국방부는 지난 주말 무급휴가 중이던 40만명 규모의 민간 직원들 업무에 복귀시키는가 하면 하원은 무급휴가 중인 공무원들에게 급여를 소급해 지급한다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두가지 조치로 인해 '셧다운'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며 "정부폐쇄 여파를 받는 공무원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의회에 가해지는 압박이 줄게 되면 상황은 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역시 주식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등 분위기가 조성되면 정치권이 타협을 이끌어내야 할 압박 요소가 줄어드는 만큼 '셧다운' 사태가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우려하기도 했다.
정부폐쇄가 시작된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2%, 0.7% 하락을 보인 반면 나스작지수는 0.7% 상승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