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미국 직접투자 및 국채 최대 보유…안전 보장하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 폐쇄에 이어 사상 초유의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투자 자산을 보장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중국은 미국정부의 셧다운이 2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별다른 상황의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가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부채한도 데드라인이 가까워지자 이로 인한 타격이 미칠 것을 우려하면서 "미국 정치권은 중국 투자자산의 안전을 보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중국 주 광야오 재정부 차관은 "중국과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불가분의 관계"라며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고 불안감을 보였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엄청난 수준의 직접 투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 국채의 막대한 양을 보유 중"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현재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과 중국의 투자자산의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우리의 요구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중국은 1조 28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간접투자 포함시 실제 투자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레이몬드 맥다니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달 중순으로 예상되고 있는 부채한도 증액 한계시기까지 의회가 협상 타결에 실패하더라도 미국 연방정부가 디폴트를 맞을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정말로 일어날 가능성이 적은 일이지만 만일 17일까지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실패하더라도 재무부가 국채 이자를 지속적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차관은 "우리는 미국이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해 지난 2011년 8월 당시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막판까지 난항을 겪으며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치를 발생시켰던 것에 대해 상기시키기도 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현재 직면한 엄중한 도전을 극복하고 논쟁을 마무리지음으로써 글로벌 경제회복으로 이어지는 경제회복세를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