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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나인뮤지스 "숙성된 와인같은 매력, 헤어나올 수 없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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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모델돌'이라는 수식어와 9명이란 멤버 수, 강해보이는 인상 탓에 오해도 편견도 많았다. 하지만 나인뮤지스는 스스로를 '그냥 여자애들'이라고 소개했다. 의외로 자신들의 매력을 인간적인 면과 꾸밈없는 탈아이돌적인 면모라고 밝히기도 했다.
 
나인뮤지스(세라, 은지, 이샘, 이유애린, 현아, 혜미, 경리, 성아, 민하)가 레트로풍 핀업걸 콘셉트의 신곡 '건(Gun)'을 타이틀로 한 정규 1집으로 돌아왔다. 올해 이들은 '돌스(Dolls)'와 '와일드(Wild)'에 이어 세 번째 신곡을 발표했다. 쉼 없이 달려왔음에도 나인뮤지스는 이번 앨범을 11곡의 신곡으로 빼곡히 채우며 음악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졌다.
 
"타이틀곡 '건'은 기존 곡들과 비슷한 돌직구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예요. 당당하고 도도한 여자의 행동과 마음을 표현했죠. 웨스턴 스타일의 기타 선율과 브라스가 잘 어우러진 정규 1집 프리마 돈나의 타이틀곡입니다. 특히 앨범에 안무나 곡 구성 등 전체적으로 저희 의견이 많이 반영됐어요." (세라)
  
앞서 와일드에 비해 약간은 곡의 임팩트가 약하다는 평에, 멤버들은 "건이 약한 것이 아니라 와일드가 너무 셌던 것"이라며 웃었다. 이번에는 대중적이고 중독성을 갖춘 음악과 칼군무를 탈피한 안무로 한 명 한 명을 돋보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타이틀곡 '건'의 콘셉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를 묻자, 이국적인 매력의 성아, 인형같은 외모의 애린을 뽑혔다.
 
"제가 댓글을 봤는데, 가장 인형같은 멤버는? 하니까 다 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유가 '무대에서 눈을 안 깜박거려서' 애린 인형설이 나온 거예요. (웃음) 사실 뒤 돌면 눈을 막 깜빡거리거든요. 앞에서는 어떤 카메라가 잡을지 모르니까 긴장하고 있죠." (애린)
 
"'건'의 안무 포인트는 기존곡과 굉장히 달라요. 칼군무보다는 구성적으로 신경 써서 뮤지컬 무대처럼 꾸며봤죠. 방송보다 실제로 봤을 때 훨씬 생동감 넘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의자를 이용한 안무를 하는데, 올라가니 관객과 멤버들이 한눈에 보이더라고요. 약간 소름이 끼치기도 했죠." (현아, 은지, 성아)

9인조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성아, 현아, 세라 (왼쪽부터)
나인뮤지스는 이번 정규 1집 작업 중 처음으로 11곡이나 되는 곡들을 녹음하면서 멤버간의 다양한 가능성을 봤다고 털어놨다. 최근 아이유가 스윙 재즈로 인기 열풍을 일으킨 것처럼 색다른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도 드러냈다.
 
"이번 아이유 앨범을 굉장히 좋아해요. 최백호, 양희은 선배들처럼 연배 있으신 분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면 팬층을 넓힐 수도 있고 분명히 좋은 경험이 되는 기회죠. 재즈나 딥한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하고 싶어요. 이번엔 자신감이 좀 더 생겼어요." (현아)
 
"유닛 활동이요? 일단은 나인뮤지스가 잘 돼야 다 잘 된다고 생각해서 아직 구체적인 그림은 없어요. 그래도 평소에 다양한 조합으로 연습은 많이 해봐요. 색깔이 안 맞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좋았던 적도 있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죠. 이번에 각자의 기량을 확인한 만큼 아마 내년쯤에는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요?" (세라, 이샘)

특히 멤버 이샘은 트로트를 맛깔나게 잘 부르고, 애린과 은지는 보컬로 시작했지만 랩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성아는 "힙합을 좋아해서 랩은 좀 들을 줄 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라도 "애린은 '쇼미더머니' 나갔으면 좋겠다"며 "걸그룹 멤버 중엔 최초로 나가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프라이머리 씨가 요즘 정말 핫하잖아요. 꼭 같이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인피니트H의 '니가 없을 때'에서 아이돌 색을 버리고 힙합 느낌을 굳히는 게 인상깊었죠. 랩을 스파르타식으로 배웠는데, 재능을 끌어내주시니 공부하고 싶은 욕심도 생겨요. 예전부터 해왔다면 슬럼프가 올지도 모르지만 지금 막 재미를 붙이는 단계라 마냥 즐거워요." (애린)

나인뮤지스 멤버 민하, 은지, 경리 (왼쪽부터)
어언 데뷔 4년차에 접어든 중견 가수 나인뮤지스. 하지만 데뷔 초반에는 모델이 가수한다는 부정적인 시선과 질타를 받았다. 여기에 멤버 탈퇴와 새 멤버 영입을 겪으면서 고생한 결과, 이제야 '비로소 다 모였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고백했다. 정상에 가는 길목에 왔지만, 그간의 피나는 노력을 빼놓고 얘기하면 섭하다.
 
"늘 모델돌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죠. '어떻게든 달라진 면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원동력이 됐어요. 아직도 안주할 수 없는 이유고요. 우리가 잘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를 보여줘도 여전히 편견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거든요. 계속 노력하고 채찍질 하게 되죠." (세라)
 
"기존 멤버들이 나갔을 때, 6명만 남았는데 '해체하면 어쩌나'하고 불안했어요. 그래서 더 똘똘 뭉칠 수 있었죠. 그 상태에서 새 멤버들이 들어오니까 더 잘 뭉칠 수 있었나 봐요. 사실 현아 언니는 거의 초반부터 함께 했고, 다들 원래 회사 연습생들이기도 했어요." (민하)
 
"팀워크 비결이요? 저흰 응어리가 마음에 있으면 즉각, 바로 풀어요. 담아놓으면 더 심해지고 곪잖아요. 그때 그때 푸니까 미움이 쌓일 틈이 없죠." (이샘)

나인뮤지스는 '건'으로 정규 1집 성공의 신호탄을 쏜 뒤, 당분간 국내와 일본, 중국에서 밀려드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연말이나 연초에는 사장님이 약속한 미니콘서트 형식의 공연이 있을 계획. 특별히 앞서 밝힌 연말 시상식 무대에 대해서는 여전한 갈증을 드러냈다.
 
"시상식에 초대된다면, 모델돌로서 레드카펫을 런웨이로 만들 거예요. 드레스 입고 손 흔드는 뻔한 퍼포먼스보다는 멋있는 워킹으로 시선을 압도해야죠." (이샘)
 
"사실 저희 노래 중에 정말 좋은 곡들이 많아요. 더 잘될 수도 있었던 곡들을 모아 메들리 무대를 해보면 어떨까요? 버라스크나 시카고처럼 뮤지컬 퍼포먼스도 해보고 싶고요. 혹시 섭외하실 거면 일찍 얘기해주세요! 정말 열심히 준비할 수 있습니다." (세라, 현아, 애린)

나인뮤지스의 애린, 이샘, 혜미 (왼쪽부터)
시종일관 즐겁고 수다스러웠던 소녀 떼는 대중들에게 나인뮤지스가 어떤 가수이고 싶은지를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며 인터뷰의 끝을 맺었다. 이들은 외관만 보기 좋은 '모델돌'이 아니라 실력과 인품을 갖춘 뮤지션이 되고픈, 소박하면서도 진심이 담긴 포부를 드러냈다.
 
"와인이 오래될수록 가치가 높은 것처럼, 저희도 뚜껑을 열어봤을 때 잘 숙성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나인뮤지스이고 싶어요." (경리)
 
"진심어리고 인간적인 걸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많아요. 헤어나올 수 없다고들 하시죠. (웃음) 언제 봐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그룹이었으면 좋겠어요." (이샘)
 
"멤버들이 다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벌써 저희도 꽤 선배가 됐는데 누구 하나도 그렇게 굴지 않죠. 그게 참 고맙고, 한결같이 오래 가는 가수였으면 합니다." (애린)

9명의 여신, 나인뮤지스가 밝히는 S라인 비법과 이상형의 조건은? 

몸매 최강자 나인뮤지스 멤버들이 직접 팀 내 '베스트 몸매'를 꼽았다. 전체적으로는 이유애린, 허벅지와 볼륨은 경리, 힙은 이샘이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특별한 관리 비법이 있을까?
 
"우리 멤버들끼리는 가까이서 보니까 잘 알아요. 다들 정말 몸매가 예뻐요.
길기만 한 모델이라는 댓글도 봤는데, 자세히 보면 각자의 매력과 개성을 갖고 있죠." (애린, 이샘, 경리)
 
"비결이요? 방송할 땐 '쉐딩' 빼고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요. (웃음) 정확한 방법은 나인뮤지스와 친해지기예요. 다들 날씬하니까 본능적으로 맞춰가려고 하나봐요. 어쩔 수 없이 의식하게 되거든요." (이샘, 성아, 현아)
 

수려한 얼굴과 몸매에 성격까지 털털한 여신 9명이 모였는데, 의외로 구설수나 열애설이 전무한 나인뮤지스. 회사의 관리가 심한 것일까? 직접 그 이유와 이상형의 조건을 들어봤다.

"옭아맬수록 벗어나고 싶은게 사람이잖아요. 이제는 회사에서도 권해도 오히려 더 조심하게 돼요. 별로 억하심정도 없고 어떤게 더 중요한지를 스스로 깨달은거죠. 그러니까, 못하게 하지 마십시오." (이샘)

"TV로 보는 이미지 탓인지 접근을 잘 안하시더라고요. 먼저 하기도 좀 이상하고요.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 같은데 나가도 섬에 고립돼 있는 것 같다니까요. (웃음)" (세라, 애린)
 
"이상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와주는 남자예요. 우리 마음을 표현한 게 바로 '건'의 가사죠. '밍기적'거리지 말고 언제든 다가오세요!" (나인뮤지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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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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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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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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