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나인뮤지스 "숙성된 와인같은 매력, 헤어나올 수 없을걸요"

기사입력 : 2013년10월28일 07:47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0

 

[뉴스핌=양진영 기자] '모델돌'이라는 수식어와 9명이란 멤버 수, 강해보이는 인상 탓에 오해도 편견도 많았다. 하지만 나인뮤지스는 스스로를 '그냥 여자애들'이라고 소개했다. 의외로 자신들의 매력을 인간적인 면과 꾸밈없는 탈아이돌적인 면모라고 밝히기도 했다.
 
나인뮤지스(세라, 은지, 이샘, 이유애린, 현아, 혜미, 경리, 성아, 민하)가 레트로풍 핀업걸 콘셉트의 신곡 '건(Gun)'을 타이틀로 한 정규 1집으로 돌아왔다. 올해 이들은 '돌스(Dolls)'와 '와일드(Wild)'에 이어 세 번째 신곡을 발표했다. 쉼 없이 달려왔음에도 나인뮤지스는 이번 앨범을 11곡의 신곡으로 빼곡히 채우며 음악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졌다.
 
"타이틀곡 '건'은 기존 곡들과 비슷한 돌직구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예요. 당당하고 도도한 여자의 행동과 마음을 표현했죠. 웨스턴 스타일의 기타 선율과 브라스가 잘 어우러진 정규 1집 프리마 돈나의 타이틀곡입니다. 특히 앨범에 안무나 곡 구성 등 전체적으로 저희 의견이 많이 반영됐어요." (세라)
  
앞서 와일드에 비해 약간은 곡의 임팩트가 약하다는 평에, 멤버들은 "건이 약한 것이 아니라 와일드가 너무 셌던 것"이라며 웃었다. 이번에는 대중적이고 중독성을 갖춘 음악과 칼군무를 탈피한 안무로 한 명 한 명을 돋보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타이틀곡 '건'의 콘셉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를 묻자, 이국적인 매력의 성아, 인형같은 외모의 애린을 뽑혔다.
 
"제가 댓글을 봤는데, 가장 인형같은 멤버는? 하니까 다 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유가 '무대에서 눈을 안 깜박거려서' 애린 인형설이 나온 거예요. (웃음) 사실 뒤 돌면 눈을 막 깜빡거리거든요. 앞에서는 어떤 카메라가 잡을지 모르니까 긴장하고 있죠." (애린)
 
"'건'의 안무 포인트는 기존곡과 굉장히 달라요. 칼군무보다는 구성적으로 신경 써서 뮤지컬 무대처럼 꾸며봤죠. 방송보다 실제로 봤을 때 훨씬 생동감 넘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의자를 이용한 안무를 하는데, 올라가니 관객과 멤버들이 한눈에 보이더라고요. 약간 소름이 끼치기도 했죠." (현아, 은지, 성아)

9인조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성아, 현아, 세라 (왼쪽부터)
나인뮤지스는 이번 정규 1집 작업 중 처음으로 11곡이나 되는 곡들을 녹음하면서 멤버간의 다양한 가능성을 봤다고 털어놨다. 최근 아이유가 스윙 재즈로 인기 열풍을 일으킨 것처럼 색다른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도 드러냈다.
 
"이번 아이유 앨범을 굉장히 좋아해요. 최백호, 양희은 선배들처럼 연배 있으신 분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면 팬층을 넓힐 수도 있고 분명히 좋은 경험이 되는 기회죠. 재즈나 딥한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하고 싶어요. 이번엔 자신감이 좀 더 생겼어요." (현아)
 
"유닛 활동이요? 일단은 나인뮤지스가 잘 돼야 다 잘 된다고 생각해서 아직 구체적인 그림은 없어요. 그래도 평소에 다양한 조합으로 연습은 많이 해봐요. 색깔이 안 맞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좋았던 적도 있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죠. 이번에 각자의 기량을 확인한 만큼 아마 내년쯤에는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요?" (세라, 이샘)

특히 멤버 이샘은 트로트를 맛깔나게 잘 부르고, 애린과 은지는 보컬로 시작했지만 랩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성아는 "힙합을 좋아해서 랩은 좀 들을 줄 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라도 "애린은 '쇼미더머니' 나갔으면 좋겠다"며 "걸그룹 멤버 중엔 최초로 나가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프라이머리 씨가 요즘 정말 핫하잖아요. 꼭 같이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인피니트H의 '니가 없을 때'에서 아이돌 색을 버리고 힙합 느낌을 굳히는 게 인상깊었죠. 랩을 스파르타식으로 배웠는데, 재능을 끌어내주시니 공부하고 싶은 욕심도 생겨요. 예전부터 해왔다면 슬럼프가 올지도 모르지만 지금 막 재미를 붙이는 단계라 마냥 즐거워요." (애린)

나인뮤지스 멤버 민하, 은지, 경리 (왼쪽부터)
어언 데뷔 4년차에 접어든 중견 가수 나인뮤지스. 하지만 데뷔 초반에는 모델이 가수한다는 부정적인 시선과 질타를 받았다. 여기에 멤버 탈퇴와 새 멤버 영입을 겪으면서 고생한 결과, 이제야 '비로소 다 모였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고백했다. 정상에 가는 길목에 왔지만, 그간의 피나는 노력을 빼놓고 얘기하면 섭하다.
 
"늘 모델돌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죠. '어떻게든 달라진 면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원동력이 됐어요. 아직도 안주할 수 없는 이유고요. 우리가 잘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를 보여줘도 여전히 편견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거든요. 계속 노력하고 채찍질 하게 되죠." (세라)
 
"기존 멤버들이 나갔을 때, 6명만 남았는데 '해체하면 어쩌나'하고 불안했어요. 그래서 더 똘똘 뭉칠 수 있었죠. 그 상태에서 새 멤버들이 들어오니까 더 잘 뭉칠 수 있었나 봐요. 사실 현아 언니는 거의 초반부터 함께 했고, 다들 원래 회사 연습생들이기도 했어요." (민하)
 
"팀워크 비결이요? 저흰 응어리가 마음에 있으면 즉각, 바로 풀어요. 담아놓으면 더 심해지고 곪잖아요. 그때 그때 푸니까 미움이 쌓일 틈이 없죠." (이샘)

나인뮤지스는 '건'으로 정규 1집 성공의 신호탄을 쏜 뒤, 당분간 국내와 일본, 중국에서 밀려드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연말이나 연초에는 사장님이 약속한 미니콘서트 형식의 공연이 있을 계획. 특별히 앞서 밝힌 연말 시상식 무대에 대해서는 여전한 갈증을 드러냈다.
 
"시상식에 초대된다면, 모델돌로서 레드카펫을 런웨이로 만들 거예요. 드레스 입고 손 흔드는 뻔한 퍼포먼스보다는 멋있는 워킹으로 시선을 압도해야죠." (이샘)
 
"사실 저희 노래 중에 정말 좋은 곡들이 많아요. 더 잘될 수도 있었던 곡들을 모아 메들리 무대를 해보면 어떨까요? 버라스크나 시카고처럼 뮤지컬 퍼포먼스도 해보고 싶고요. 혹시 섭외하실 거면 일찍 얘기해주세요! 정말 열심히 준비할 수 있습니다." (세라, 현아, 애린)

나인뮤지스의 애린, 이샘, 혜미 (왼쪽부터)
시종일관 즐겁고 수다스러웠던 소녀 떼는 대중들에게 나인뮤지스가 어떤 가수이고 싶은지를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며 인터뷰의 끝을 맺었다. 이들은 외관만 보기 좋은 '모델돌'이 아니라 실력과 인품을 갖춘 뮤지션이 되고픈, 소박하면서도 진심이 담긴 포부를 드러냈다.
 
"와인이 오래될수록 가치가 높은 것처럼, 저희도 뚜껑을 열어봤을 때 잘 숙성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나인뮤지스이고 싶어요." (경리)
 
"진심어리고 인간적인 걸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많아요. 헤어나올 수 없다고들 하시죠. (웃음) 언제 봐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그룹이었으면 좋겠어요." (이샘)
 
"멤버들이 다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벌써 저희도 꽤 선배가 됐는데 누구 하나도 그렇게 굴지 않죠. 그게 참 고맙고, 한결같이 오래 가는 가수였으면 합니다." (애린)

9명의 여신, 나인뮤지스가 밝히는 S라인 비법과 이상형의 조건은? 

몸매 최강자 나인뮤지스 멤버들이 직접 팀 내 '베스트 몸매'를 꼽았다. 전체적으로는 이유애린, 허벅지와 볼륨은 경리, 힙은 이샘이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특별한 관리 비법이 있을까?
 
"우리 멤버들끼리는 가까이서 보니까 잘 알아요. 다들 정말 몸매가 예뻐요.
길기만 한 모델이라는 댓글도 봤는데, 자세히 보면 각자의 매력과 개성을 갖고 있죠." (애린, 이샘, 경리)
 
"비결이요? 방송할 땐 '쉐딩' 빼고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요. (웃음) 정확한 방법은 나인뮤지스와 친해지기예요. 다들 날씬하니까 본능적으로 맞춰가려고 하나봐요. 어쩔 수 없이 의식하게 되거든요." (이샘, 성아, 현아)
 

수려한 얼굴과 몸매에 성격까지 털털한 여신 9명이 모였는데, 의외로 구설수나 열애설이 전무한 나인뮤지스. 회사의 관리가 심한 것일까? 직접 그 이유와 이상형의 조건을 들어봤다.

"옭아맬수록 벗어나고 싶은게 사람이잖아요. 이제는 회사에서도 권해도 오히려 더 조심하게 돼요. 별로 억하심정도 없고 어떤게 더 중요한지를 스스로 깨달은거죠. 그러니까, 못하게 하지 마십시오." (이샘)

"TV로 보는 이미지 탓인지 접근을 잘 안하시더라고요. 먼저 하기도 좀 이상하고요.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 같은데 나가도 섬에 고립돼 있는 것 같다니까요. (웃음)" (세라, 애린)
 
"이상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와주는 남자예요. 우리 마음을 표현한 게 바로 '건'의 가사죠. '밍기적'거리지 말고 언제든 다가오세요!" (나인뮤지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스타제국]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