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中 국유기업 개혁 겨냥, '상하이판 테마섹' 설립 예정

기사입력 : 2013년11월26일 17:02

최종수정 : 2013년11월26일 17:02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국유기업 개혁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上海)시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와 유사한 형태의 기구 설립을 통해 국유기업 체제에 대한 대대적 실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동방조보(東方早報)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다음달 국유개업 개혁 시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상하이시의 개혁안은 국유자산 유동화 플랫폼 구축, 업종별 분류 관리,책임경영과 인센티브 제도 보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국유자산 유동화 플랫폼 구축'.국유자산 유동화란 국부펀드 설립, 국유기업 상장 등의 방식을 통해 한곳에 정체되어 있는 국유자산을 시장에서 '돌아다닐 수 있도록(유동·流動)'하고, 이를 통해 국유자산의 효율적 운용과 자산증식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주의 계획경제 체제 하에서 중국의 국유자산은 폐쇄적으로 관리됐고, 투자와 운용을 통한 자산증식이 불가능했다.중국 경제에서 국유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한 만큼, 국유자산의 효율적 운용과 관리는 중국 국부 증식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하이시는 국유자산 유동화를 위한 전문 기구를 설립하고, 이를 위해 싱가포르 테마섹홀딩스의 관리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 테마섹홀딩스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로 재정부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부는 회사경영에는 간섭하지 않는다.

상하이시는 지난 2007년에 상하이궈셩그룹(國盛集團)을 설립하고 국유자산의 운용과 투자를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국유자산의 '유동화'가 자산 '유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저항에 부딪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상하이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 하에 국유기업 개혁이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국유자산 유동화'에 다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18기 3중전회(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회의) 후 발표한 개혁 강령인 '전면적 개혁 심화와 관련된 중대 문제에 관한 결정(이하 '결정')'은 국유기업의 개혁 방향이 '기업'을 관리하던 방식에서 '자본'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결정'은 또한 국유자본 운용회사 설립과 국유기업을 국유자본 투자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장려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국유기업 개혁을 위해 '상하이 버전의 테마섹' 설립 외에도, 국유기업의 상장과 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에 힘입어 상하이시는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개혁의 원칙을 가장 충실히 그리고 가장 선도적으로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하이시는 국유기업의 경영 의지를 제고하기 위해 스톡옵션제도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톡옵션제도는 '결정'에서 언급된 국유기업의 혼합소유제 추진과 관련이 있다. 혼합소유제는 사실상 국가가 장악하고 있는 국유기업에 대한 민간자본의 지분 확대를 의미한다.

상하이시는 스톡옵션을 통해 국유기업의 임직원에게 자기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성과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국유기업의 지분을 민간자본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