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투자활성화 입법, 해 넘어 가나

기사입력 : 2013년12월16일 17:32

최종수정 : 2013년12월16일 17:32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 허용도 여야 시각차 극명

[뉴스핌=함지현 기자] 정부가 4차에 걸친 투자 활성화 방안을 내놨지만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핵심 과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입법이 선행돼야하나 여야 간 팽팽한 입장차로 늘어지고 있는 것. 연내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16일 국회에서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 개정안 4건에 대한 병합심사를 진행했지만 결국 보류됐다. 여야 간 이견 탓이다.

새누리당은 당장 투자를 활성화하는데 꼭 필요한 법안이므로 연내 처리가 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일부 재벌에 특혜를 주는 법안으로 규정, 처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외촉법 뿐 아니라 관광진흥법 등 다른 법안들도 법안 처리가 미진하다. 정부는 앞서 5월과 7월, 9월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올해 처리가 필요한 22개 입법과제를 선정했다. 하지만 이 중 개발제한구역법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전기통신사업법 등 3개 법안만 처리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현재 국회에 발목 잡혀있는 투자 활성화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연내 처리가 어렵다는 데에는 일정 부분 공감하지만 국회 일정상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외투법의 등의 처리도 힘든 상황이고 민주당과 고용창출이나 투자 활성화에 대한 시각도 달라 순항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아직은 법안 소위들이 열리고 있으니 더 시도해본다면 시간상으로 불가능하진 않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각 상임위에서 법안심의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법사위로 넘긴다면 5일간의 숙려기간을 감안하더라도 19일과 26일, 30일로 잡혀 있는 본회의 중 26일이나 30일에는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강 원내대변인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직접적인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법안의 경우 처리의 가능성은 열어두긴 했지만 연내 처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 대변인은 "법안들을 현재 심사 중이니 기다려 보라"며 "재벌에 특혜를 주는 법들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그 외에 직접적으로 고용 창출에 기여하거나 당장 해도 큰 지장이 없는 법안은 당연히 처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 허용도 여야 시각차 극명…처리 '난망'

가장 최근 발표된 4차 투자 활성화 방안 중 의료법인에 외부투자를 받는 자회사 설립을 허용하고, 영리를 위한 부대사업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에 대해서도 여야 간 시각차가 극명해 관련 법안 처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은 의료법인 자회사를 만들어 운영해 본 뒤, 부작용은 줄이고 긍정적인 부분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강 원내대변인은 "예를 들어 삼성병원 자회사에 외국인 전용 병원을 만들어 운영하면 국내 의료 시장을 해치지 않고도 외화를 획득하고 넘쳐나는 의료인 수급도 해결할 수 있다"며 "초기에는 자본력 있는 소수병원만 영리병원을 만들 수 있으므로 일단 만들어서 개방해 본 뒤 부작용이 생긴다면 줄일 방안을 찾고,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확대해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정부 발표가 민영화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정책위 제4정조위원장인 김용익 의원은 "병원이 부대사업 범위를 넓혀 돈을 벌고, 그 돈을 병원에 다시 쓰도록 하는 것은 장사에 집중될 수 있는 등 정공법이라 볼 수 없다"며 "법인 약국의 경우 한 법인이 여러 약국을 갖는 체인점 형태로 진행될 것 같은데, 장사꾼처럼 약을 파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민영화의 제일 큰 문제는 병·의원과 약국이 장사하듯 환자를 보고 약을 파는 것"이라며 "(정부가) 약국은 (민영) 회사를 만들어 주자는 방안을 이미 내놓은 것이고 병·의원도 거기에 준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을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차원에서도 찬성할 수 없는 것들"이라며 "대부분 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항이 많은데, 국회로 넘어올 경우 법이 고쳐지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