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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시급한 경제구조 대전환] ⓛ-2 여풍(女風)은 있어도 외풍(外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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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 7개 업권 종사자 중 외국인 비율 0.6%…"금융인력 개방성 높여야"

[뉴스핌=노희준 기자] 0.6%.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내금융기관 7개 업권의 종사자 중 외국인 비율이다. 10명 가운데 1명조차 외국인 자리가 없다는 얘기다. 

2012년 기준 약 25만명(24만7756명)의 고용인원 가운데 1만5000명(1만4865명)이 채 안 되는 인원이다. 그나마 외국계 금융기관(3%)이 비율을 끌어올려 이 정도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외풍(外風)은 아직 '바람'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다.

업권별 외국인 고용 비율, (단위: %)[자료=2012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보고서, 금융위, 직능원]

"금융경쟁력을 강화한다고 하는데, 어찌된 이유인지 인력에 대한 얘기가 없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아닌가."(금융권 관계자) '해외로, 해외로'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가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내놓은 '10-10 밸류업'은 사실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국내에서 '이자따먹기'로  우물안 개구리로 머물지 말고 해외로 나가 돈 벌어오라는 얘기다. 하지만 정작 해외진출을 이뤄낼 인력에 대한 대책은 없다. '앙꼬 빠진 진빵'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산업은 어느 다른 산업보다도 인적자원의 수월성에 크게 의존한다. 서비스업의 속성이 그렇고 금융은 대표적인 지식기반산업이다. 

영국, 미국 등 금융선진국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 우리가 경쟁국가로 생각하는 곳에서도 금융산업의 핵심전략으로서 인력양성을 중요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해외진출의 경우,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현지 사정에 밝힌 해외인력의 도움이 긴요하다는 분석이다.

시도가 없진 않았다. 약 10년 전 시계를 노무현 정부때로 돌리면 '동북아 금융허브' 프로젝트가 금융권을 강타한 적이 있다. 한국을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3대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비전이었다. 

그에 발맞춰 '금융전문인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대두됐다. 드디어 2007년에는 보수적인 국내 문화를 뚫고 금융감독원 고문으로 첫 외국인 임원(상근기준)이 등장했다. '금융계의 히딩크'로 기대를 받고 윌리엄 라이백 고문이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실패였다. 라이백 고문을 영입하는 데 중재 역할을 했던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윌리엄 라이백 본인도 많은 조언을 하려 했지만, 대표적인 실패 사례였다"며 "외국 인력이 홍콩과 싱가포르에서처럼 하려면 국내 법체계도 글로벌 스탠다드쪽(관치문제)으로 더 가야하고 언어 문제도 더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2007년 10월에 선임된 라이백 고문은 6개월 고문역을 수행한 뒤 부원장으로 부임하는 구두약속을 받고 왔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2008년 4월에 고문역만 마치고 국내를 떴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외국인 임원얀 부행장의 경우, 2001년 11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이후부터 이력 추적 가능[자료=각사]

시중은행에도 외국인 임원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는 외국계 회사와의 전략적 관계나 대주주가 외국계였을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령 국민은행의 경우 김정태 전 행장이 주택은행을 이끌 시절 ING그룹과의 전략적 제휴에 의해 얀 옵드빅 부행장과 도날드 H. 맥킨지 부행장이 있었다. 

론스타가 대주주시절의 외환은행에는 리처드웨커, 래리 클레인 은행장 등이 있었다.(표참조) 다만, 국내 주요 은행에서 자발적으로 외국인 임원들을 영입한 경우는 별로 없다는 게 관련 업계 설명이다.

물론 해외전문 인력 수혈이 반드시 외국인의 직접 채용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해외학위 취득자의 수혈로도 어느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서도 2010년부터 매년 9월 뉴욕에서 해외 우수 금융인재 유치를 위한 '잡 페어(job fair)'에 나서면서 매년 60~70명 가량의 북미소재 유수 대학, 대학원 졸업(예정)자의 인력을 끌어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졸업 이전에 한국 금융기관과 취업 가계약을 맺은 규모로 실제 국내로 들어오는 인력은 절반 가량에 그친다는 게 금감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학위 취득자의 비율은 전체 1.7%에 불과했다. 자산운용의 해외학위 취득자 비율이 11%로 높지만, 은행의 경우 1%, 신협은 0.4%에 불과하다.

국내 금융인력이 국제적인 금융인력과의 교류가 미흡한 것은 아무래도 언어 장벽이 크다는 지적이다. 같은조사에서 국내 금융기관 직원들의 영어 능력은 상위 수준(TOEIC 875 이상)이 18.3%인 반면 하위 수준(TOEIC 725 미만)은 절반(53.3%)을 넘었다. 

라이백 고문이나 맥킨지 부행장 등과 함께 일했던 인사들은 공통적으로 언어 장벽 문제가 그리 만만한 문제가 아니라는 공통된 지적을 내놓았다. 

업권별 영어 능력 비율 (단위: %)[자료=2012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보고서, 금융위, 직능원]

일각에서는 국내 인력 문화의 폐쇄성을 꼬집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인사 자체가 실력이 아니라 채널과 자기사람 등 출신 성분 등에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채널1'과 '채널2'로 인사시즌마다 예전 출신성분을 따지는 국민은행이다. 관료 출신들의 낙하산 문제와도 관련돼 있지만, 국내인력도 모자라 자행 출신, 자기 채널 출신 등을 우선시하면서 동종교배에 집착하는 퇴행적 문화에 외국인 인력이 자리할 틈이 없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인력 문제를 포함해 금융인력 양성 문제 자체가 정권에 따라 꾸준히 추진,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2006년 재정경제부 시절 금융전문인력 양성 기본계획이 추진됐고, '금융중심지법'이 만들어져 '금융인력 기초통계' 등이 작성되고 있지만, 사실상 현재는 유명무실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금융인력 기초통계 작성만 해도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금융연구원의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에서 하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으로 넘어갔고 지난해에는 다시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로 이관됐다. 

정권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린 것이다. 그나마 현재 금융인력네트워크 센터는 금융연구원의 연구조정실장이 센터장을 겸직하고 있고 연구 인력이 단 한명에 불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연구원 안에 네트워크센터라고 있지만, 솔직히 인력이 없다"며 "정권이 바뀌자 슬로건이 바뀌고 정부측의 관심이 떨어진 것이다.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금융 문화의 개방성 부재는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의 글로벌화를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한 금융문화는 결국 개방성에 있다. 

이는 전문가의 유입이나 채용 등이 활발히 이뤄짐으로써 글로벌 경영에 대한 관심과 투자, 지식의 축적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기존 인력 중심으로 이뤄지거나 국내인력과 국내문화를 접목하는 방식이 된다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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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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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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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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