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증권사 추천종목에 삼성전자는 없었다”

기사입력 : 2014년01월08일 15:01

최종수정 : 2014년01월08일 15:02

- 1분기 실적 반등, 로드맵 나와야 주가도 날아

[뉴스핌=한기진 기자]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는 지난해 4분기로 마무리될까. 지난 7일 발표한 잠정 영업이익이 8조30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의 예상치보다 훨씬 적으면서 시장의 평가는 엇갈렸다. “기대를 접어야 한다”는 비관론에서 “1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교차했다.

실적 하락폭이 컸던 이유는 삼성전자의 전략적 선택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4분기에는 통상 ‘재고떨이’로 밀어내기 물량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직원 32만명에 살포한 특별 상여금 약 8000억원이 더해, 이익 감소를 부추겼다.

관심은 1분기 실적 반등 여부. 증권업계 센터장들은 삼성전자 실적이 1분기 저점을 찍고 회복할 것으로 본다. 스마트 폰 등 모바일기기는 시장성장 한계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반도체 매출이 이를 만회하고도 남는다는 이유에서다. 정작 이들의 관심은 “삼성전자가 더 이상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혁신적 제품을 내놔야 한다”로 모아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기업의 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년동안 12%에서 30%로 급증했다. 원래 40%를 차지하던 에너지, 소재, 산업재, 금융업종 이익이 크게 줄어든 반면, 이 자리를 135%나 성장한 삼성전자의 이익이 채웠다.

그만큼 코스피를 주도하는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컸고, 이번 실적 발표는 다른 기업들의 실적 하향 조정으로 받아들여졌다. IT산업의 위축 말고도 엔저나 국내 경기 부진 등이 맞물린 결과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였다는 분석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의 이익이 크게 반등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그래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대체재를 찾는 움직임이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이익 정체로 대체업종의 이익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경기에 민감한 소재, 산업재, 금융을 공략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센터장들의 시각도 삼성전자 이익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보며 다른 투자전략을 권하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가 아직도 높다는 컨센서스가 있고 1분기 저점으로 다시 상승할 것”이라며 “주가가 더 떨어지면 매수 타이밍이지만, 전체적으로 방어적 스탠스로 음식료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스마트 폰 판매량과 마진이 감소하고 있고 시장의 기대치도 삼성전자의 이익이 금방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상승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 반등을 하느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시각도 있다. 과거 시장의 트렌드를 발 빠르게 대처하며 성장하던 삼성이 아니라 애플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내놔야 하는 위치가 됐기 때문이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센터장은 “많은 증권사가 삼성전자를 추천 종목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가 퍼스트 무버로서 성장동력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로드맵이라도 내놔야 1분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