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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이 미래다] ③한국色 있는 '관광' 콘텐츠 필요

기사입력 : 2014년02월05일 17:04

최종수정 : 2014년02월05일 17:04

케이팝 공연, 종가·고택 체험, DMZ 생태관광 활성화해야

한국 경제에서 서비스업은 계륵과 같은 존재다. 제조업과 수출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고용 없는 성장, 낙수효과 후퇴 등으로 한계에 이르렀다. 특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가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외변수에 취약한 체질로 바뀌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내수와 수출 두 날개로 균형 잡힌 성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근혜 대통령도 새해 국정구상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중 하나로 5대 서비스산업(보건의료·교육· 관광·금융·소프트웨어) 육성을 발표했다. 하지만 서비스업 육성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추진돼 왔으나 번번히 사회적 논란만 키우고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뉴스핌은 [서비스업이 미래다] 기획을 통해 제대로 성장한 서비스업이 바꿔놓을 한국 경제의 미래상을 내다보고,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에 도움을 주려 한다. <편집자 주>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 중국인 여성 주부 관광객 A씨는 창덕궁을 방문해 한국역사와 전통 궁궐에 대해 구경하고 경복궁 자경전에서는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다례체험을 했다. 밤에는 광화문에서 미디어 파사트 시연을 보며 한국의 현대를 느끼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 K-pop에 관심이 많은 인도네시아인 배낭여행객 B씨는 K-pop 공개 음악방송에 참가했다. 해외팬을 위한 전용좌석이 확보돼 매우 편리하게 즐길 수 있었다. 한국의 대중문화에 관심을 갖다보니 전통문화에도 관심을 갖게 됐는데 고택에서 종가음식도 먹고 하루 밤을 지내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새롭게 체험할 수 있었다.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자유화된지 25년이 흘렀다. 이제는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비행기, 숙소 예약에서 일정까지 모두 스스로 짜는 자유 여행이 일반화됐다. 한국을 관광하는 해외여행객들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거리에서 홀로 여행을 나서는 외국인들을 보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2012년 기준으로 한국관광은 관광수입 142억 달러, 외래객 1114만명 입국을 달성해 2008년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수립한 정책목표(2012년 130억 달러, 외래객 1000만명)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국내 입국자수 1위는 일본으로 351만9000명(전년대비 7% 증가), 2위는 중국으로 283만7000명(27.8% 증가)이다. 이 두 나라가 관광객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러나 저가관광·숙박시설 수급불균형·환대서비스 부족 등의 문제가 상존해 양적 성장에 걸맞는 질적 개선이 요구돼 왔다.

이에 관광수지 적자는 지속(2012년 -15.6억 달러)되고 있고 관광산업 경쟁력이 133개국 중 25위(WEF)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다. 참고로 아시아 주요국 관광산업 경쟁력은 싱가포르 10위, 일본 14위, 홍콩 15위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특히 일본인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식도락'과 중국·동남아인이 방한계획시 가장 기대하는 '자연경관', '역사문화관광지 방문', '전통문화체험' 등에서 한국만의 특색있는 관광콘텐츠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음식은 한 국가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문화 매개체다. 이탈리아하면 에스프레소, 피자, 파스타가 연상되고 미국은 햄버거, 독일은 맥주, 프랑스는 와인, 일본은 스시, 중국은 차(茶)와 북경오리 등이 떠오른다.

우리도 비빔밥, 불고기 등이 유명해졌지만 문화와 연계되지 않으면 일회용으로 소비될 뿐이다. 고택이나 종택과 연계한 종가음식 체험프로그램 등 음식테마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이 절실한 이유다.

한류 열풍의 주역인 케이팝(K-POP)을 활용한 공연관광도 주목된다. 미국 뉴욕에 가면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하나쯤은 꼭 보고 오는 것처럼 한국을 방문하면 케이팝 공연을 보고 갈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 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해외영화나 드라마 촬영지 지원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한국의 매력도를 높이는 방안도 제시된다.

또 프랑스의 고성관광처럼 4대궁과 종묘, 도성을 활용한 궁중진상품 및 하사품 관광 축제, 경복궁 자경전 다례체험 등의 다양한 궁궐 문화행사 개발도 급선무다.

관련해 정부는 광화문 권역을 세계적 관광명소화로 추진해 광화문과 주변 담장을 활용해 '빛'을 주제로 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사신행렬 공연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 파사드란 건물 외벽의 중심을 뜻하는 파사드(Fas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물외벽에 LED조명을 이용해 어떤 모양을 만들거나 미디어 기능을 만들어내는 예술 작품을 말한다.

또 천연기념물인 '황새'를 활용해 유명해진 일본의 토요오카시처럼 지역의 전통문화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지난 3일 제주민속촌 내 공예방에서 갑오년 한 해 동안 가정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입춘첩 써주기' 행사가 열린 가운데 싱가포르 관광객이 입춘첩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자연친화적인 관광자원 콘텐츠 개발도 시급하다. 강원도의 비무장지대(DMZ), 충남 서산의 철새도래지 등을 활용한 생태관광과 문화생태탐방로, 해안누리길, 숲길 등 도보여행길도 미래유망한 관광상품이다.

현재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서울과 경상도, 제주 등에 집중돼 있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

정부는 호남권에선 영암 F1그랑프리대회, 요트경기와 전주, 보성 녹차 등을 강원권에선 동강 래프팅, 생태공원, 평창 스키, 대관령 목장, 강릉 문화제, 춘천 마라톤 등의 관광상품화를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

겨울축제의 대표격으로 발전하고 있는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역관광 상품화의 좋은 예다.

정부는 관광불편 해소와 한국만의 특색있는 관광콘텐츠를 육성해 2017년까지 관광수입 240억 달러, 외래관광객 16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하면 떠오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급선무"라며 "서울에서 비행거리 5시간 이내에 인구 500만 명 이상 도시 90개 존재하는 등 위치상 이점이 충분한 만큼 관광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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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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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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