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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시장, 동시다발 '버블'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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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아직 거품 아니다"…유럽·신흥국도 버블논란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글로벌 각지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을 막론하고 동시다발적으로 부동산 가격 버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우 부동산 거품은 경제 상황에 따라 글로벌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실시와 중국의 경제정책 및 산업구조 조정 등의 불확실성에 따라 유럽과 신흥시장, 자원개발 국가들의 경제상황도 큰 영향을 받게 돼 있는 게 현실이다.

부동산 버블이 문제가 되는 것은 수년간 유지돼 온 기존 저금리 양적완화 흐름이 반전할 경우, 부동산 시장발 위기 징후가 금융시장 전반을 뒤흔드는 불안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사진: 신화통신/뉴시스>
◆ 美·中 "부동산 버블 아직…전망은 불투명"

일단 미국과 중국 부동산 시장은 최근 전망이 불투명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부동산 경기는 지난달 혹한과 폭설로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1월 56에서 2월 46으로 무려 10포인트나 뚝떨어지면서 향후 전망은 급격히 불투명해졌다. 일단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택시장지수는 부동산 시장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50을 중심으로 이를 넘어서면 부동산 경기 호전을 의미한다.

따라서 2월 수치는 지난 1월 호전 상황에서 예상 밖의 급격한 후퇴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다.

최근 미국 주요도시에서 이어진 혹한과 폭설이 주택시장지수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 가운데는 지표 악화에도 낙관적인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글로벌부동산 부문 대표는 "미국의 경제가 점진 개선됨에 따라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상황이 지난 2007년 주택가격 버블 상황의 재현이라기보다는 시장 회복 국면에서의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레이 대표는 "주택은 물론 호텔이나 물류센터, 쇼핑몰 등이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과열된 것은 아니며 여전히 시장에서도 가격대비 괜찮은 매물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과열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주택가격은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는 가격이 소폭 떨어지면서 반전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1월 베이징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14.7% 올라 12월 16.0%보다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도 직전월 18.2%보다 낮은 17.5%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라 주요 대도시들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말부터 다소 완화돼 가격 안정 신호를 내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 유럽, 디플레이션 부각…부동산 버블 논란·긴장감 지속

유럽 주요국 부동산 시장의 경우 그동안 저금리 상황과 양적완화 등을 통한 자산가치 상승의 안정적 수혜를 누려왔다.

하지만 최근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부동산 버블이 무너지게 되면 새로운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유럽의 물가하락(디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한 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의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새로운 리스크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독일과 영국에서의 부동산 버블이 예상보다 빠르게 반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2월 런던 등 영국 주요 도시 집값은 1년만에 11.2% 상승했고 전국 집값도 같은 기간 6.9% 상승했다. 이 상승률은 지난 2007년 11월 이후 6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독일의 집값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분데스방크는 지난해 독일 125개 도시에서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전년대비 6.25% 올랐다고 밝혔다.

그동안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유럽 주요국의 자산 가치도 강세를 보였으나 향후 디플레이션 전망이 유력하다면 부동산 시장 흐름도 반락할 수 있다.

문제는 버블 붕괴 시점에서의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유동성 측면의 대책이 요구될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영국과 독일 정책당국은 주택시장의 버블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주택활동이 여전히 역사적 평균보다는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도 “독일 집값 상승세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 브라질·호주, 해외자금 유입 끊겨…실질 타격 가능성

브라질과 호주, 캐나다 등 자원대국의 경우 실질적인 부동산 버블의 붕괴 우려가 가장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국가들이다.

호주와 브라질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해외 투자자금 유입이 급감하면서 현지 부동산 시장도 수요 부족에 따른 조정 양상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 역시 자원개발 산업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경제 성장엔진이 부족해 호주, 브라질과 비슷한 구조의 자산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호주의 경우 인구 감소에 따른 거래 감소 가능성과 함께 중국발 부동산 매입 수요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해리 덴트 베인앤컴퍼티 연구원은 "호주 부동산 시장은 상승 요인에 비해 하락 요인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주택 구입연령인 28세에서 41세의 소득수준이 시드니의 고급 주택 가격을 감당하기 어렵다면 집값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주택가격은 평균소득의 10배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버블 논란이 제기됐던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주택가격 수준과 유사한 것이다.

미국의 주택가격 버블은 지난 2000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서 2007년 초를 정점으로 55% 가량 하락했다.

최근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남미 최대 경제대국인 브라질 부동산 시장의 버블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브라질 주택가격은 지난 2008년 이후 3배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 임대가격 상승률보다 가파른 속도다. 이 때문에 40% 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닐 셰링 캐피탈이코노믹스 신흥시장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 주택가격은 50% 가까이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에서도 최근 자산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서부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거품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최근 '닥터둠'으로 불리는 시장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대단히 고평가 돼 있기 때문에 향후 급격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캐나다 주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은 지난 1년동안 9.5% 상승했다.

최근 1년간 서부 지역 빅토리아의 주택가격이 16.6% 상승한 것을 비롯, 토론토와 밴쿠버 등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은 각각 9.1%, 8.5% 상승했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글러스킨셰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정부의 연착륙 노력이 어느정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인 것은 맞다"고 지적했다.

일단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금리를 현 수준에서 지속하면서 부동산 버블을 방어하는 정책에 주력하고 있다.

◆ 亞신흥국, 테이퍼링 지속…추가 타격 가능성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주요국가들의 부동산 버블 역시 최근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에 따른 외국자본 유출 가능성으로 인해 크게 불안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외자 유입의 수혜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테이퍼링 실시로 인해 시장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DBS홀딩스는 올해 싱가포르의 주택 가격은 10%~1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먼저 싱가포르의 1600억미국달러(약 171조44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대출은 전체 주거용 부동산 시가총액의 24.2%에 불과하다.

마이클 징크 씨티그룹 동남아시아 영업부문 대표는 "싱가포르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할 것이라는 논리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면서 "전체 가구의 90%가 자가소유 주택에서 거주하는 상황에서 거품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최근 싱가포르 주택 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 전기대비 0.9% 하락, 7분기만에 첫 하락을 기록했다.

주된 배경은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으로 지난 2009년부터 규제 강화와 증세 등을 도입하면서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싱가포르 주택 가격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직후 최저치로 급락한 뒤 저금리 정책에 힘입어 지난 2009년 중반 이후 5년만에 61% 상승한 상황이어서 가격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징크 대표는 "싱가포르 국민의 대다수가 정부건축 아파트에 살고 있다"며 "또한 이미 많은 가구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완납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 가구의 약 82%는 소위 주택개발위원회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가격 하락은 정부의 가격 통제 정책의 효과이지 버블이 붕괴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부동산 매매관련 세제를 강화하고, 동시에 주택 구입자에 대한 추가 대출 설정 규모도 제한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싱가포르 중앙은행 부동산 담보 대출시 은행들이 개인의 월별 상환금액이 소득의 60% 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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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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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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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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