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모디노믹스가 이끄는 인도경제 미래는…라잔 유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도판 '레이건-볼커' 가능성 기대

[뉴스핌=주명호 기자] 하위계층 출신 차(茶)상인이 최대 정치명문가를 제치고 인도인의 선택을 받았다. 구라자트주 경제성장을 이끈 나렌드라 모디가 차기 총리직에 오르면서 그의 이름을 딴 친시장 정책 '모디노믹스(Modinomics)'가 주저앉은 인도 경제를 다시금 일으켜 세울지 관심이다.  

나렌드라 모디 차기 인도 총리 지명자. [사진 : AP/뉴시스]

이전 맘모한 싱 정부의 실정과 총선 전후로 조사된 모디의 높은 지지율을 볼 때 이번 정권 교체는 사실 예상치 못했던 일은 아니다. 전문가들도 모디의 당선 가능성 여부보다는 모디 정권의 차후 행보가 인도 경제 방향을 판가름 짓는 주된 변수가 될 것으로 지목해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와의 관계 설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재정정책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간 유기적인 공조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디와 라잔은 총선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불협화음 우려가 제기돼 왔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저금리를 원하는 모디와 인도국민당(BJP)과 달리 물가와 통화안정을 중시하는 라잔은 연속적인 금리인상으로 긴축정책을 추친해온 까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3일 '새정부, 라잔 총리 내쫓을까?'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내놓은 바 있다. 다른 외신들도 모디 정부와 라잔과의 충돌 가능성을 연이어 조명했다.

◆ 라잔 해임은 가능성 낮아…정책 압박은 '별개' 

일단 라잔의 해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라잔이 지닌 경제학자로서 국제적 명성을 고려하면 성향에 관계 없이 총재직을 유지시키는 것이 시장 신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라잔이 아직 취임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과, 과거 새정부가 RBI 총재를 곧바로 교체한 전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라잔이 총재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근거로 제시된다. 새정부 수립 후 곧바로 RBI 총재가 바뀐 경우는 1977년과 1990년 단 두 차례밖에 없다.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 [사진 : AP/뉴시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정책 압박, 특히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은 클 것이란 예상이다. BJP는 이전부터 라잔의 금리인상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BJP에서 재무를 담당하는 피유쉬 고얄은 지난 2월 인도매체 이코노믹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라잔의 정책이 오히려 고물가 및 다른 문제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실제로 인도의 높은 물가 문제는 쉽사리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CPI)는 전월대비 8.59% 올라 2월 8.03%, 3월 8.31%에 이어 오름폭을 확대하는 추세다. RBI는 내년 1월까지 CPI 8%를 목표로 잡고 있다.

RBI의 기준금리 발표는 다음 달 2일 예정돼 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이를 앞두고 모디 정부가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상반된 성향이 '약' 될 수도…인도판 '레이건-볼커' 기대

라잔 또한 압박에 순순히 굴복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지난 9일 스위스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라잔은 "(새 정부가) 나를 해임할 수는 있지만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는 없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모디와 라잔의 상반된 성향이 공존할 경우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모디 정부가 라잔의 정책 기조에 힘을 실어주고 정치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시장 및 무역에 대한 건전한 회의론을 제기할 수 있는 라잔이 있어야 모디의 성향과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다른 인도매체 퍼스트포스트는 모디와 라잔 모두가 인도에 필요하기 때문에 성향에 관계 없이 이 둘이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명백한 '윈윈 전략'이라고 평했다.

상반된 성향의 국가 수장과 중앙은행 총재의 성공담에는 전례가 있다.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로 대변되는 경기부양책을 통해 침체에 빠진 미국 경제를 고성장으로 이끌었다. 반면 폴 볼커 당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으로 10%대의 살인적인 물가상승률을 효과적으로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디와 라잔의 성향 및 관계 또한 이 두 사람과 매우 닮아 있다는 분석이다. 가브칼 드라고노믹스의 우디트 시칸드 연구원은 "80년대 미국의 레이건과 볼커처럼 모디와 라잔의 성공적인 연합이 인도 경제의 고성장과 함께 높은 장기 투자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