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원화강세] 위안화 약세 원인진단과 전망 ②

기사입력 : 2014년04월10일 17:01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쌍방향 변동기조 굳어질 것

[뉴스핌=조윤선 기자] 전문가들은 향후 위안화 가치가 계속 내릴지, 다시 강세로 돌아설지는 중국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위안화 약세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단기간내 강세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드물다.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세계 주요 경제국 중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과 비교적 큰 금리차로 인해 위안화가 약세 일변도로 흐르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위안화 단기 강세전환 가능성 희박

딩즈제 (丁志傑) 대외경제무역대학 금융학원 원장은 "앞으로 위안화 환율은 경기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때로는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다가 때로는 하락하는 쌍방향 변동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이 쌍방향 변동 추세로 가면서 국제자본 유동성 흐름도 쌍방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외환 헤징 부담이 줄어들고 지급준비율을 하향조정할 여력이 생길 것"이라며 "이 것이 금리 인하로 이어져 실물경제의 융자 비용을 낮춰 제조업을 비롯한 실물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는 "올해도 위안화가 여전히 가치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며 그 근거로 중미간 무역불균형과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세를 들었다.

친궈러우(秦國樓) 중국 광대(光大)그룹 전략기획부 부총경리는 "중앙은행이 환율 안정을 위해 지난 10년간 피동적으로 외환을 매입, 3조80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축적했지만 위안화 환율이 쌍방향 변동으로 바뀌면 중앙은행의 외환 시장 개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류둥량(劉東亮) 초상(招商)은행 수석금융분석가는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중간가격)을 보면 아직까지는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위안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본이 대거 유출되는 현상도 없다"면서 "중국 경제가 지금과 같은 적정한 수준의 위안화 가치 하락을 감당할 능력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이 위안화 약세 지속에 대비해 일정 규모의 외환을 비축해 두고 있다는 사례를 들면서, 위안화 가치가 단기간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위안화 환율, 금리차이와 당국 의중에

물론 위안화 가치가 무한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없다. 위안화와 외환과의 금리차가 존재하고 중국 경제가 대체로 안정 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올 2분기에는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류둥량 수석금융분석가는 단기적으로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달러화 변동 추이 △경제지표 △중국 통화당국의 정책을 들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와 미 달러간 금리차가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이끌 수 있다"며 "향후 6~12개월내 위안화 가치가 3%~5% 오를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6~12개월 이후에는 중미 양국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 중미간 실질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위안화 가치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일본 최대 투자은행 그룹인 노무라홀딩스도 2개월 연속 지속된 위안화 약세가 곧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노무라홀딩스는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중국 정부가 자금 유출을 억제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노무라홀딩스는 올 12월 31일까지 위안화 가치가 3.5% 올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0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통계에서 노무라홀딩스의 지난 4개 분기 위안화 전망 예측 정확도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크레이그 챈(Craig Chan) 노무라 아시아 외환전략 부문장은 "자본 해외 유출은 중국 국내시장의 불안정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시장이 현재의 위안화 약세를 중장기적 추세로 판단하는 것은 중국에게 달가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가치는 국제 투기자본을 단속하려는 중앙은행의 개입 속에서 올 초부터 현재까지 2.5% 넘게 하락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3월 18일 발표자료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금융기관의 외국환평형기금 신규 증가분은 1282억위안. 신규 증가치로는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4개월 중 3개월간의 외국환평형기금 신증 규모가 4000억 위안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이는 2월들어 국제자본 유출이 그 만큼 늘어난 것을 방증한다. 중국 경제둔화 조짐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 핫머니가 중국에서 이탈하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