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자금블랙홀 中인터넷금융상품, 시중 돈 흐름 바꿔

기사입력 : 2014년03월04일 15:1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부작용 우려에 당국 건전발전 유도방침 밝혀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인터넷 금융상품이 시중의 돈 흐름을 바꾸고 있다.  은행예금과 증시로 향할 자금이 인터넷 포탈 대기업들의 고수익 인터넷 금융상품에 몰려들고 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알리바바는 인터넷 고수익 금융상품인 위어바오(餘額寶)로 4000억위안(약 70조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인터넷 금융상품이 시중 자금의 블랙홀이 되면서 금융 질서를 어지럽히고 자금시장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며 적절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인민은행 당국은 인터넷 금융상품 영업의 금지를 명령할수 는 없다며 다만 적절한 규정을 만들어 관리할 방침임을 밝혔다.  

4일 국제금융보(國際金融報) 등 중국 매체는 작년 6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위어바오를 출시한 후, 200일만에 예금 규모가 2500억 위안을 넘어서더니 최근 4000억 위안 돌파까지는 3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위어바오가 빠른 속도로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2월 26일까지 위어바오 가입자 수도 8100만명을 돌파, 보름 남짓 만에 2000만명의 가입자가 늘어났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특히 위어바오의 가입자 수가 중국 A증시 주식투자자 수를 넘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증시의 유효계좌 수는 각각 6700만개, 6500만개로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모두 계좌를 개설해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주식투자자는 6700만명으로 추산된다.

위어바오가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이유는 1위안(약 177원)만 가지고도 투자가 가능하며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에다, 연간수익률 6% 이상으로 은행권 재테크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위어바오 출시로 알리바바가 대박을 터뜨리자,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국민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微信 웨이신)을 이용한 온라인 금융상품 '리차이퉁(理財通)'을 내놓는 등 경쟁 인터넷 업체들도 유사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인터넷 금융의 급속한 성장에 위기를 느낀 전통은행도 5~6% 이상의 고수익 상품으로 맞대응하고 있어, 인터넷 업체와 전통은행간의 경쟁도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위어바오의 예금 규모가 4000억 위안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위어바오가 시중자금을 빨아먹는 '흡혈귀'라는 지적과 함께 인터넷 금융이 중국 전통 금융시장에 가져올 충격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화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 CCTV 증권채널에서 시사평론을 맡고 있는 뉴원신(鈕文新)은 "위어바오가 금리시장 질서를 훼손시켜 은행 유동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쳐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을 부추김으로써 중국 금융과 실물경제에 충격을 가져다 주고 있다"면서 위어바오를 '돈 빨아먹는 흡혈귀'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위어바오가 중국 서민들이 손쉽게 재테크 상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금리자유화를 촉진하는 등 금융권 개혁을 유도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차이어성(蔡鄂生)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银监会) 부주석은 "전통은행과 위어바오를 대립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다"라며 "위어바오로 대표되는 인터넷 금융이라는 새로운 금융트렌드가 은행권의 금리자유화를 촉진하는데 도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흥업(興業)은행 수석경제학자 루정웨이(魯政委)는 "위어바오 등 인터넷 금융상품이 전통 금융권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인 금리자유화에 따라 수익이 높은 곳을 쫓아 은행권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위어바오가 아니라도 막을수 없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전체 위안화 예금규모가 74조2000억 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위어바오의 예금 규모 4000억 위안은 전체의 0.5%에 불과하다며 인터넷 금융이 은행에 크게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편으로는 인터넷 보안 취약 등을 이유로 인터넷 금융상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스마트폰을 분실할 경우, 개인정보 도용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도 경고한 바 있다.

이같은 인터넷 금융상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3일 정협 개막식에 참석한 중국 인민은행 리둥룽(李東榮) 부행장을 비롯한 업계 전문가들이 인터넷 금융 규제 강화를 주장하면서 관련 방안이 곧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4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융당국이 위어바오를 비롯한 인터넷 금융상품을 철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동안 일각에서 일었던 인터넷 금융상품 철폐 주장에 대한 정면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그동안 인터넷 금융에 관한 엄격한 관리감독 정책이 부재했던 만큼 관련 정책을 보완해 인터넷 금융의 건전한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대다수 전문가들도 "위어바오가 도시 상업은행 한 곳과 맞먹는 규모로 성장했다"며 "중국 경제의 탈레버리지 과정에서 은행이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가 유동성 리스크인 만큼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터넷 금융을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