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中 지준율 보완, 새 통화조절수단 PSL도입

기사입력 : 2014년06월18일 14:30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5:34

유동성 공급과 융자비용 감축 기대

[뉴스핌=강소영 기자] 긴축통화 완화로 사실상 통화정책의 방향을 선회중인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새로운 통화조절 도구를 준비하고 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인민은행이 통화공급 확대를 위한 새로운 통화량 조절 도구인 PSL(Pledged Supplementary Lending)을 사용할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담보성 보충융자로 풀이할 수 있는 PSL의  기본 개념은 재융자와 비슷하다. 인민은행은 PSL이 지준율을 인하하지 않고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시중 금리 안정에 도움을 주는 한편 통화당국의 유동성 조절능력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혁신적 통화조정 도구 PSL의 탄생 배경

인민은행이 새로운 통화량 조정도구 설계에 나선 것은 지준율·금리 조정 등과 같은 기존의 도구로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중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은 경기둔화세 가속, 외국환평형기금 증가세 위축, 기업의 융자난 가중, 막대한 외환보유액에 따른 부담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노출돼있다. 게다가 2~3분기에는 지방정부 부채 상환과 부동산 신탁 상환이 집중될 전망이어서 심각한 유동성 부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서 금리 자유화가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민은행은 섣불리 금리 조정에 나서기도 힘들다. 결국 중국 정부로선 지준율 인하가 최적의 통화정책 수단이 됐지만, 전면적 지준율 인하로 풀린 시중자금이 부동산 투기 등으로 유입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중국 지방정부와 기업의 높은 차입비율과 그림자 금융 문제가 시시각각 중국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준율 전면 인하는 통화당국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결국 인민은행이 선별적 지준율 인하라는 새로운 제도를 생각해냈지만, 선별적 지준율 인하 확대 시행은 결국 전면적 지준율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고안한 것이 PSL과 같은 새로운 통화정책 수단의 도입이다.  인민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유럽,일본과 영국 등 선진국이 양적완화 과정에서 다양한 도구를 개발했던 점에 착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은행이 PSL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 실물경제 주체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면서 시중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인민은행의 시장 주도권도 되찾겠다는 것이다.

◇ PSL, 지준율은 유지하면서 인민은행의 시장 주도권 확보

인민은행 통화정책 방향전환의 본질은 양적 조절에서 가격 조절로의 변화다. 2003~2013년 시중의 본원통화는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방출됐다. 해외에서 중국으로 유출되는 자금 규모에 따라 변화하는 외국환평형기금 규모는 통화당국이 조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유동성 조정 과정에서 인민은행의 영향력은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중국 경상무역 흑자규모가 줄어들고, 외국환평형기금 증가세도 주춤해지면서 인민은행이 시장에 개입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속셈이다.

이를 위한 도구가 바로 PSL. 인민은행은 PSL 금리를 기준으로 중장기 정책금리 시스템을 구축해 시중 금리에 대한 통화당국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다. 중장기 정책금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보다 탄력적인 금리밴드 제도도 뒤따를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2013년 11월 단기 금리밴드 제도인 '상비대출편의(SLF)'라는 새로운 통화정책 도구를 마련해 운용해오고 있다.

금리밴드란 금리적용에 있어 상한선과 하한선의 범위를 중앙은행이 정하면, 그 범위 내에서 각 금융기관이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를 운용하면 시중 유동성 규모에 따라 금리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각 금융기관의 경쟁을 유도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도 낮출 수 있게 된다.

PSL을 통해 인민은행의 시중 금리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면 굳이 지준율을 인하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인민은행은 앞으로 재융자와 지준율 조정 보다 PSL을 자주 활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다만, 현재 재융자 금리조차 공개하지 않는 인민은행이 PSL 금리를 공개할지에 전문가들은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 금리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중장기 시장금리를 조정하겠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 PSL, 금리자유화를 위한 '밑밥' 

PSL을 통해 중국이 기대하고 있는 또 다른 효과는 금리자유화 촉진이다. PSL이 탄력적인 금리밴드 제도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이 제도는 금리자유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수차례 공식 석상에서 이르면 1~2년 내(2016년 이내)에 금리자유화가 실현될 수 있다고 밝히며 금리 자유화에 추진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금리자유화 추진속도는 △ 은행을 포함한 기업의 재무 연성 예산제약(Soft Budget Constraint) 여부 △시장주체의 금리변동에 대한 민감성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성 예산제약이란 사회주의체제 기업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현상으로, 정부지원에 익숙한 기업의 지출이 예산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연성예산제약의 전형적 특성은 기업이 생산요소(토지·노동·자본)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가격의 변화에 둔감해지는 것이다. 생산요소가 부족해 추가구입에 따른 자금을 정부기관이 부담해주면서 예산의 구속력(제약)이 약화(연성화)되는 것. 이러한 상황이 심각해지면 만성적인 물자부족과 과잉투자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배경하에서 인민은행은 통화당국이 시중금리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해야만 금리자유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PSL이 금리밴드 제도와 중장기 정책금리 결정으로 인민은행의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금융기관 간 경쟁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금리자유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