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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2조7000억 유동성 확보..선제적 자구안 마무리

기사입력 : 2014년07월17일 07:33

최종수정 : 2014년07월17일 07:38

日 오릭스에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자구안 80% 이행

[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그룹이 물류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를 6000억원에 매각한다. 이번 매각으로 현대그룹은 지난해 말 발표한 3조3000억원 규모 선제적 자구안의 80%가 넘는 2조7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현대그룹은 17일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 코퍼레이션(이하 오릭스)에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60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전량인 88.8%(현대상선 47.67%, 현대글로벌 24.36%, 현정은 회장 등 13.43%, 현대증권 3.34%)를 매각하는 방식이다.

신설 SPC는 총 자본금 3400억원 중 오릭스 측이 약 70%(2400억원)를 출자하고, 나머지 30% 가량(1000억원)은 현대상선이 부담해 공동주주로 나서게 된다.

향후 현대로지스틱스를 재매각할 경우 현대그룹은 원금과 함께 투자차익을 오릭스와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당초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를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키로 했으나, 지분매각 제안을 받고 이 방식이 기업공개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오릭스 측과 협의를 진행해 최종 타결했다.

아울러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가 보유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9.95%를 매입,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이번 현대로지스틱스 지분매각으로 현대그룹은 총 6000억원의 현금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자구안 대부분을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3000억원의 선제적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LNG운송사업 부문 매각, 신한, KB금융지주 등 보유주식 매각, 외자 유치 등을 통해 6개월간 약 2조7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현대상선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으로 1조원을 확보했으며,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로 2500억원, 컨테이너 매각 대금 563억원, 신한금융ㆍKB금융ㆍ현대오일뱅크 등 보유 주식매각으로 총 1563억원과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로 1803억원, 금융 3사 매각방식 확정으로 2000억원을 조달했다.

현대그룹측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매각 등 당초 자구안으로 제시한 것보다 훨씬 강도높은 방안들을 선제적으로 추진함으로서 유동성 확충, 부채비율 대폭 감축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더 이상 유동성 우려 없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1988년 설립한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와 3자 물류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현대그룹내 물류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 1조3466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달성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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