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러시아 투자 어떡하나…유럽기업들 '좌불안석'

기사입력 : 2014년07월31일 10:25

최종수정 : 2014년07월31일 11:01

에너지기업들 줄줄이 타격 '우려'…佛르노·獨지멘스 '충격'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30일 오후 5시 00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주명호 기자] 내로라하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불안감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 확대 움직임 때문이다. 

주된 배경은 러시아에 투자한 사업들이 줄줄이 커다란 타격을 입을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러시아 경제제재가 길어질수록 기업들이 받을 충격도 대폭 커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9일(현지시각)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경제제재 방침을 내놨다. 러시아 국영은행이 유럽에서 주식 및 채권을 발행하지 못하도록 막았고 원유사업과 관련된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도 내놨다. 무기 및 군사적 사용 가능성이 있는 기기 및 제품 수출도 금지시킬 계획이다.

그래픽 : 송유미 미술기자
◆ 유럽계 에너지업계, 러시아 투자 타격클 듯

제재 움직임에 맨 먼저 불안감을 표한 기업은 영국의 정유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다. 에너지 등 관련 산업 제재로 BP가 받을 잠재적 피해가 클 수 있다는 것이다. BP는 러시아 국영석유기업 로즈네프트의 지분 19.75%를 보유 중이다.

이탈리아 에니(Eni)와 노르웨이의 스타토일도 로즈네프트과 관계를 맺은 석유업체들이다. 에니의 경우 로즈네프트와 북극지역 석유가스 탐사 협정을 맺고 있는데, 관련 장비 수출이 금지되면 이 사업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의 북극 유전 개발에 참여 중인 스타토일은 경제제재에서 로즈네프트와의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른 분야의 기업들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다. 전자장비업체 지멘스도 타격이 예상되는 기업 중 하나다. 석유기업 가즈프롬과 송유관 운영회사 트랜스네프트 등과 거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지멘스의 작년 러시아지역 매출은 22억유로를 기록했다.

러시아 최대 자동차기업 아브토바즈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프랑스 르노는 올해 상반기 러시아 판매량이 작년대비 8% 급감했는데, 제재로 인해 상황이 더 악화될까 고심하고 있다.

◆ 기업활동 위축 전망…"매 앞에 장사없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푸어스(S&P)에 따르면 EU 27개국에서 러시아로 수출되는 상품 규모는 1230억유로로 전체 수출량의 7%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록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지라도 전반적인 기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대(對)러시아 수출이 작년대비 14%나 감소했다. 독일 경제연구소 Ifo는 이를 두고 러시아의 경제신뢰 하락 여파가 이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업들이 받을 타격이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리처드 배틀리 롬바르드 스트리트 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직접적인 무역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이런 작은 충격들이 쌓이고 쌓이게 되면 그 영향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커닝햄 연구원도 "유럽기업들이 맞닥드린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