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마켓 In-Depth] 삼성전자 주가하락, 3세 승계에 유리한 환경

기사입력 : 2014년08월05일 10:09

최종수정 : 2014년08월05일 13:30

외국계 "배당, 인내하고 기다리는 자의 몫"

[편집자주] 이 기사는 8월4일 오후 4시38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준영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배당 확대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두 달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러한 주가 하락이 3세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먼저 주가가 하락할 수록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의 상속·증여세가 낮아진다. 게다가 삼성전자와 상장 예정인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이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낮을수록 삼성 에버랜드의 대주주인 승계자들의 합병 비율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기업 승계 이슈를 간파한 일부 외국계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투자 성과가 단기적인 배당 요구 보다는 승계 이슈가 해소될 때까지 기다리는 자의 몫이 될 것이며, 그 성과는 매우 클 것이란 관측을 제기한다.

▲삼성전자 최근 4개월 주가 추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월3일 147만원에서 지난 1일 129만2000원으로 17만8000원(12.10%)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2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기 때문에, 잠정 실적 발표 이후에도 주가는 상승했지만 실적 발표 날 주가가 급락했던 것은 정부 정책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던 배당액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7월31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18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59%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주당 500원의 배당금과 배당금총액 754억819만2500원을 결정했다.

실적 악화 소식 이후 배당액 유지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했지만, 증권가는 이렇게 주가가 하락한 것이 3세 승계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 셈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우선 주가가 떨어지면 이건희 회장 소유 삼성전자 지분의 상속·증여세가 낮아진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정책실장은 "이건희 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지분을 상속 또는 증여할 때 주가가 낮을수록 내야할 세금액도 낮아진다"며 "지금처럼 삼성전자 주가가 낮으면 지분 승계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주식의 상속세와 증여세는 주가를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주가가 낮으면 상속세와 증여세도 낮아진다. 국세청에 따르면 주식의 증여세와 상속세는 증여와 상속시점 전후 2개월씩 모두 4개월의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또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됨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낮으면 제일모직 대주주인 승계자들 입장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민희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합병을 통한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가 제기된 바 있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낮으면 제일모직 가치가 높아져 제일모직 대주주인 승계자 입장에서 합병 비율이 유리해져 삼성전자 지분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경영권 승계를 받지 못한 3세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배력을 높여야 하기때문에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합병 시나리오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낮을수록 승계에 유리하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제일모직(삼성에버랜드)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25.1%로 최대주주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 부문 사장이 각각 8.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지분율은 3.72%다. 오너 가족의 지분이 약 46%에 이른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제일모직의 순환출자 구조다.

또한 삼성전자 주가가 낮으면 승계자가 삼성전자의 지분을 직접 매수하기에도 부담이 적어진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내 상장을 준비하는 삼성 SDS의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씨의 상장평가액 총액이 3조원에 달한다"며 "이를 이용해 삼성전자 주식을 사거나 바꾸는데 이용하면 삼성전자 주식의 1.5% 가량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낮을수록 더 많은 지분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 

한편, 경영권의 승계와 공고화를 위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하면 사내유보금 과세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주주의 경영권이 공고화 되는 측면이 있어 경영권 승계에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문제는 배당 증액 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 역시 주가 상승 요인이어서, 상속·증여세 부담을 줄이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계 분석가들은 삼성전자가 배당 증액이나 자사주 매입에 나서지 않는 것이 경영 승계 시 내야할 최소 60억달러(6조원 상당)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 때문일 것이란 시각을 내놓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분 상속은 대부분 유지하고 싶기 때문에,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부양책에 대해서는 당분간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월가 유력 주간지 배런스는 최신호 기사("Samsung in transition")에서 이 같은 외국계 분석가들의 의견을 전하고, 한국 정부의 사내유보금 과세 정책으로 인해 상속세를 내지 않는 동안 정부에 내야 하는 세금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가 200만원을 제시하고 있는 스탠포드 C. 번스틴 홍콩지사의 마크 뉴먼(Mark Newman)이 "조기 배당 확대를 기대하고 달려들던 투자자들은  떠났다. 이제 삼성전자 주식은 배당 정책이 분명해질 때까지 길게 들고 가는 투자자들의 몫"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주 노무라증권의 분석가는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책을 사용하면 주가가 190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주장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에 매입한 뒤 참고 기다리면 40%~50%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이건희 회장은 지난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해 장기 와병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