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잿빛' 삼성?..비관론에 하는 말이…

기사입력 : 2014년09월26일 15:07

최종수정 : 2014년09월26일 15: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 내부, 위기론에 일부 공감..크게 보면 과도기적 현상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 전망이 3조원대 후반까지 낮춰지면서 삼성그룹 전반에 잿빛의 암울한 기운이 감돈다. 그룹 주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잔치가 끝난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팽배하다.

26일 복수의 삼성전자 관계자 대화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여실히 느껴졌다. 특히 한 사업부의 관계자는 "입사 14년 동안 매년, 매순간 위기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요즘은 진짜 위기라는 인식이 전사에 퍼져 있는 것 같다"면서 "삼성의 스마트폰이 더 이상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일각의 지적까지 나오자 가족들도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삼성그룹 매출 비중의 60% 이상을 책임지는 삼성전자의 실적 약화 현상은 삼성맨이라면 당연히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구름골'이라고 불리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흡연구역 등 임직원이 삼삼오오 모여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삼성전자 실적에 관련한 얘기가 화두다. 이와 관련, 그룹 관계자는 "증권가의 전망이 다소 지나친 감은 있다고 생각하나 위기라고 할만큼 상황이 좋지 못한 것은 맞다"며 우려했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도 "쉽지 않다"는 짧막한 대답으로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어닝쇼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가 비정상적인 특수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올 3분기 실적 부진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삼성전자 내부 일각에서는 3분기 상황이 좋지 못할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로 수렁이 깊을지 몰랐다는 얘기도 나온다. 

시장의 시선은 더 냉정하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매달 한 두차례씩 경쟁하듯 낮춰잡고 있다. 최근에는 3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점치는 증권사도 나왔다. 7월만 하더라도 3분기 영업이익 7조원대 전망이 우세했으나 8월과 9월 초에 각각 1조원 이상씩 줄어든 전망치가 나오면서 4조~5조원대는 이제 대세화됐다.

이달 중순을 넘어서면서는 상황이 더 안좋아졌다. 10월 초(둘째주 예상) 있을 3분기 실적잠정치 발표가 임박해지자 3조원 후반대를 가이던스하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동양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3조9000억원대로 하향조정했다. 빠르게 진행되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심화 현상에다 환율 여파까지 고스란히 삼성전자 실적에 충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이런 실적 약화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삼성 주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4분기에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점차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신제품 효과를 볼만한 것이 갤럭시노트4 말고는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상반기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으로 이어진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주력인 갤럭시 S시리즈가 무엇보다 잘돼야 하는데 올해 갤럭시S5는 기대만큼 빛을 발하지 못했다"며 "현재로써는 무조건 갤럭시노트4가 잘되야 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처럼 현재 분위기는 좋지 않으나 만나는 삼성 내부 관계자 대부분은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상황반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근무했던 삼성 내부의 한 관계자는 "위기론에 일부 공감하지만 임직원들이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아니고 삼성이 이대로 주저앉게 그냥 놔두지 않는다"면서 "시장의 구조적인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문제가 있지만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고 잘라 말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이 지난 24일 갤럭시노트4 국내 출시 행사에서 "경영실적이 일시적으로 나빠진 것은 사실이나 기본적인 기술혁신과 기초체력이 탄탄해 빠른 시일 내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 것과 비슷한 반응이다.

이와 관련, 삼성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응은 아니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올해의 슬로건인 '마하경영'을 설명하며 "그림을 크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실적 개선을 위해 전략을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고 글로벌 각 지역에서도 맞춤전략을 강하게 펼치고 있어서 실적 약화 흐름은 멀지 않아 개선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룹 전반적으로 상당한 속도감으로 진행된 마하경영 실천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은 크게 보면 과도기적인 측면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은 올해 들어 재계가 깜짝 놀란만큼 빠른 의사결정으로 각 계열사의 사업과 지분구조를 광범위하게 개편했다. 이건희 회장의 병세에 따라 후계구도와 연관짓는 시선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으나 삼성이 그만큼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기존 보수적인 인수합병(M&A) 기조도 확 바꿨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미래 먹을거리로 낙점한 스마트홈과 의료·헬스 분야 등에서는 공격적인 M&A가 진행되며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각 계열사가 인력을 현장중심으로 재배치 하는 것도 인재운용 기조를 새롭게 짜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 관계자는 "마하경영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그 성과는 올해 다양한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고 사업과 제품 모두에서 체질을 바꾸는 혁신활동이 한층 더 강화됐다"고 자평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