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엔저 공습] 엔/원 환율, 3일째 반등…955원서 바닥쳤나

기사입력 : 2014년10월01일 16:49

최종수정 : 2014년10월01일 16:49

원/달러 환율, 6개월만에 1060원선 진입

[뉴스핌=우수연 기자] 엔/원 환율이 사흘째 반등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화보다 원화가 약세폭을 더욱 크게 늘린 영향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심리적인 저항선인 110엔대를 터치했다. 원/달러 환율은 1060원선에 진입하며 가파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기준 106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3월 31일 1064.70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연초대비 달러/엔(파랑), 원/달러(빨강), 엔/원 환율(노랑) 추이 <자료=한국은행>

◆ 엔/원 환율, 3일째 반등…955원서 바닥쳤나

시장참여자들은 원/달러 시장의 1차 저항선인 1050원선이 생각보다 쉽게 뚫리면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엔화 환율보다 빠르게 상승폭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원화와 엔화의 상대적인 움직임을 반영하는 엔/원 환율은 3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5일 종가기준 엔/원 환율은 955.02원으로 저점을 터치하고 이후 3일 연속 12.57원 올랐다. 이날 종가기준 엔/원 환율은 967.59원에 마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아침부터 달러/엔이 110엔까지 오르는 것은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였고, 그래서 원/달러 시장에서 달러 매수자가 늘어났지만, 네고물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원/달러가 상대적으로 달러/엔보다 빠르게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에서도 950원 정도에서 계속해서 스무딩을 내보내며 엔/원 환율 하단을 지킬 것 같고, 그냥 놔둘 것 같지는 않다"며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엔/원 환율 950원을 지지선으로 해서 결국 엔/원 환율은 다시 오르고 있다"며 "오늘은 원/달러가 오르는 속도가 달러/엔보다 빨라 엔/원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만 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점점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다 볼 수도 있다"며 "심리적 1차 저항선인 1050원이 예상외로 맥없이 뚫리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자들이 자신 있게 베팅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 ECB, 美 고용지표 반영되는 다음 주가 '분수령'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번 주 후반에는 유럽중앙은행(ECB) 10월 통화정책회의, 미국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 굵직한 대외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다만, ECB 통화정책회의는 한국 시각으로 2일 저녁,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3일 저녁에 발표된다. 3일 개천절로 국내 금융시장이 휴장하기 때문에, 이런 지표들이 반영되는 다음 주가 원/달러 환율 상단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여자들은 향후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결정한 주요 지표인 달러/엔 환율이 특히 이런 대외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이종통화 딜러는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 ECB 통화정책회의 등도 있고 해서 달러/엔이 110엔대에 완전히 안착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ECB는 계속해서 완화책을 쓰고 있으니 시장의 예상보다 ECB의 대응이 미진할 경우 숏커버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미국 고용지표는 쇼크 수준으로 부진하기 나오지 않는 한 시장이 의미를 축소하며 달러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ECB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확실한 부양책을 내놓는다면 원/달러 환율도 1070원대까지 올라올 수 있다고 보이나, 만약 기대에 부족한 수준의 부양책을 제시한다면 환율 하락 쪽으로 일부 되돌림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