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거장이 빚어낸 기다림과 용서 '5일의 마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화 '5일의 마중'의 주연배우 공리 [사진=찬란]
[뉴스핌=김세혁 기자] 생각만큼 눈물샘을 쿡쿡 자극하진 않았다. 하지만 가슴을 내리누르는 묵직함은 여전했다. 흩어진 가족의 재회를 담은 영화 ‘5일의 마중’은 109분간 객석을 끌어안고 할퀴고 어루만졌다. 거장과 명배우가 빚어낸 영화의 잔상은 아무래도 오래 머물 듯하다.

감독 장이머우(66)가 돌아왔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 공개된 ‘5일의 마중’은 세계적인 감독 장이머우가 연출하고 그의 페르소나 공리(49), 천따오밍(진도명·59)이 출연했다. 공리와 장쯔이를 잇는 장이머우 사단의 신성 장후이원(장혜문·20)도 힘을 보탰다.   

작품의 배경은 마오쩌둥이 단행한 사회주의운동 ‘중국문화대혁명’이다. 1966년부터 10년간 계속된 격동의 시기, 반동으로 몰린 교수 루옌스(진도명)가 아내 펑완위(공리)를 만나기 위해 탈주하면서 애틋한 이야기의 막이 오른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루옌스(진도명) [사진=찬란]
도망친 루옌스는 집으로 돌아오지만 삼엄한 경계 탓에 아내를 만나지 못한다. 기차역에서 만나자는 쪽지만 남기고 사라진 루옌스. 하지만 간절한 소망은 딸 단단의 신고로 물거품이 되고, 부부는 다시 생이별한다. 산산조각이 난 가족. 혁명이 끝나고 루옌스가 돌아오지만 후유증이 만만찮다. 기억상실 탓에 매일 5일 기차역으로 남편 마중을 나가는 펑완위. 부친 탓에 꿈을 접고 원망만 남은 단단. 자신을 몰라보는 아내 앞에서 속이 타들어가는 루옌스. 10년 만에 마주한 가족은 그렇게 서로를 외면하고 외면당하며 절망한다.     

‘5일의 마중’은 역사적 사건으로 뿔뿔이 흩어진 가족의 이야기다. 장이머우 감독은 와해된 가족의 기다림과 화해에 집중했다. 특히 격동기를 살았던 사람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드러내고자 애썼다. 스스로도 영화 속 시대를 살았던 감독은 가족의 애타는 기다림과 화해를 스크린에 녹여내고 객석의 공감을 기다린다.

역사의 소용돌이와 그 시대 사람들을 들여다본 장이머우 감독의 의도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됐다. 특히 공리는 압권이다. 절제와 폭발, 다시 절제로 이어지는 변화무쌍한 감정연기가 그저 놀랍다. 극 초반, 탈주한 루옌스를 문 밖에 세워둔 채 눈물만 뚝뚝 떨구는 그는 객석을 소리 없이, 하지만 세차게 뒤흔든다. 기차역에서 루옌스와 생이별하며 꾹꾹 눌렀던 감정을 터뜨리는 신도 인상적이다.

공리와 호흡을 맞춘 진도명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 죄책감, 그리고 현실에 대한 절망을 깊은 연기로 담아냈다. 그는 시황제가 유독 어울리는 카리스마의 소유자지만, ‘5일의 마중’처럼 담담한 연기에도 능하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줬다.

'5일의 마중'으로 장이머우 사단에 합류한 장후이원 [사진=찬란]
‘5일의 마중’의 수확이라면 장후이원의 발견이 아닐까 한다. ‘5일의 마중’으로 연기를 시작한 행운아 장후이원은 루옌스와 펑완위의 이별과 재회를 매개하는 딸 단단을 대선배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연기했다. 짧은 시간 치고 제법 괜찮은 발레실력은 뽐낸 근성도 칭찬할 만하다. 보는 이의 시선을 흔드는 묘한 매력에 탄탄한 연기력도 갖춘 장후이원은 머우뉘랑(장이머우가 발굴한 여배우)의 계보를 이을 당당한 예비스타로 손꼽힌다. 8일 개봉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