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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향해 입벌린 中 안방보험, 알고보니...

기사입력 : 2014년10월15일 13:15

최종수정 : 2014년10월15일 13:19

글로벌 무대 우량 매물 섭렵, 설립자는 덩샤오핑 인척

안방보험 로고[출처=바이두(百度)]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보험사 안방보험(安邦保險)이 미국 뉴욕, 유럽 벨기에 그리고 한국 서울 등 세계 각지에서 기업 사냥에 나서며 막강한 자금력을 과시하자, 전세계 시장의 이목이 이 기업의 배후로 쏠리고 있다.

안방보험은 뉴역 맨해튼의 랜드마크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지 일주일 만인 13일 벨기에 보험회사 FIDEA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 보험기업이 유럽 보험사의 지분 전부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영화에 진통을 앓고 있는 우리은행 인수전에도 안방보험이 뛰어들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방보험은 벨기에 보험사와 우리은행 인수를 통해 선진 금융기법을 중국에 도입해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를 향상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할 전망이다.

안방보험은 화재보험, 생명보험, 자산관리 등을 종합 보험금융 업무를 취급하는 중국의 대형 종합보험사다. 중국 전역에 3000여 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고, 고객수는 2000여 만명에 달한다. 이번에 인수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포함, 자산규모는 7000억 위안(약 121조 52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이 보험사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인 우샤오후이(吳小暉)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사위다. 그는 냉정하고 엄격한 사업성향과 막강한 정치적 배경으로 유명하다. 강력한 정치적 배경을 바탕으로 중국 부동산, 광산, 인프라 건설 등에 투자해  부를 축적했고, 2004년 안방화재보험(安邦財産保險)을 설립했다. 

당시 국유기업이 주도하던 보험시장에 민간자본이 진출한다는 것은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회사 설립 후 안방화재보험은 순탄한 성장을 이어갔다. 2010년에는 생명보험사를 설립해 사업을 확장했다.

2011년 안방화재보험은 자본금을 120억 위안으로 변경 업계 2위로 도약했다. 그해 자산운용사까지 설립 금융사로의 면모를 갖췄다. 2012년 안방보험그룹이 출범하면서 종합 보험 금융사로의 진용을 확립했다.

그간 중국에서 매우 조용히 사업을 확대해오던 안방보험이 세상에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건 지난해부터다. 2013년 12월 초 A주 상장사인 진디그룹(金地集團)의 지분을 늘려 2대 주주로 등장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진디그룹은 원래 2대 주주였던 시노라이프(生命人壽)와 푸톈투자(福田投資)가 의결권을 두고 지분 확대 경쟁을 한창 벌이던 때였다. 안방보험이 두 회사의 '뒤통수'를 친격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안방보험은 막강한 자본실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같은달 중순 또 다른 상장사인 초상(자오상,招商)은행의 지분을 인수, 4대 주주로 올라섰고, 현재 공상은행을 포함해 6개 보험업체, 2개 자산운용사, 1개 금융리스그룹 그리고 1개의 부동산 개발기업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안방보험이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자본시장에서 갑작스런 광폭횡보를 보이자, 시장 관계자들은 이회사에 대해 보험업계의 '호족(토호, 土豪)'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안방보험은 중국 보험업계에선 아직 2선 기업으로 분류되지만, 성장성은 충분히 인정을 받고 있다. 주요 주주 구성을 보면 상하이자동차, 시노펙 등 중국 500대 기업이 다수를 차지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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