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대비 1000배..융합의 초석
[뉴스핌=김기락 기자] 통신과 전자 업계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 IT쇼 2014’를 통해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5G 분야 기술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기조연설로 5G 비전을 20일 제시했다. 이날 이동통신사는 각각 5G에 대한 비전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5G 분야 관련 양해각서와 함께 네트워크 기술 및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 기술 연구를 시작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국내외 표준화 단체 및 기술 협의체에서 5G 비전 공유 통한 상호협력 ▲대용량 고품질 5G 및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개발 ▲5G 이동통신 기반 기술 연구개발 및 공동시험 등에 합의했다.
5G 개념은 현재 국내외에서 논의 중으로 LTE 대비 약 1000배 데이터 용량 및 개인당 1Gbps 이상 속도와 고밀도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통신 기술 및 서비스를 지칭한다.
SK텔레콤은 5G 관련 국제 컨퍼런스인 ‘5G 글로벌 서밋(5G Global Summit) 2004’에서 차세대 통신의 밑그림을 담은 국내 최초의 ‘5G 백서’를 공개했다. 5G 글로벌 서밋 2014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특별행사로 한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이 미래 이동통신 관련 정보 공유 및 국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자리다.
5G 백서는 2020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5G 시대의 비전과 핵심기술, 서비스, 요구사항, 주파수 등에 대한 분석과 발전 방향 및 방법론 등을 담았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통신의 핵심 가치로 ▲고객 경험(User Experience) ▲연결성(Connectivity) ▲지능화(Intelligence) ▲효율성(Efficiency) ▲신뢰성(Reliability) 등을 꼽았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열린 ‘5G 글로벌 서밋 2014’ 개회식에서 ‘5G를 향한 혁신과 진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디바이스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통신 디바이스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확산되고 있고 융합 분야의 확대로 디바이스 증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30년 동안 컴퓨팅 파워는 100만배 정도 증가했고 앞서 언급한 프로세싱 복잡성을 처리하기 위해 현재보다 1000배 이상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T는 기존 100Mbps 인터넷 보다 10배 빠른 속도를 갖춘 기가인터넷을 첫 상용화했다. 남규택 KT 부사장은 “기가인터넷에 대해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300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진출한 한국 화웨이도 5G 기지국을 선보이는 등 5G 시대를 위한 기술을 알렸다.
관련 업계에서는 미래 5G 시대가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사물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모바일 생활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고성능 네트워크를 갖춘 5G 기술이 사물인터넷(IoT)ㆍ빅데이터ㆍ헬스케어 등 융합의 연결 고리”며 “통신을 비롯해 전기ㆍ전자ㆍ의료ㆍ자동차 등 전 산업 분야의 초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권회의 둘째날인 21일 5G 글로벌서밋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KT, 퀄컴, 인텔, 노키아, 화웨이 등 국내외 기업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산업계 동향과 정부의 연구개발(R&D)정책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그래픽 : 송뮤미 미술기자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