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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유로화, 달러와 등가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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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QE '만병통치' 아니다…각국 정부가 나서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로존 경기 부진이 유로화를 끝없이 압박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달러와 등가(패리티)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7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1802달러까지 떨어지며 9년래 최저치를 경신한 뒤 장 후반 1.1837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유로화를 압박한 것은 물가지표다. 지난달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 0.2%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이번 지표는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 0.1%보다도 부진했다.

유로화는 올 들어 이미 달러 대비 가치가 2.4% 하락한 상황으로, 전문가들은 유로 약세와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1유로화가 1달러화가 되는 패리티 상황도 멀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마지막으로 1달러 밑으로 내렸던 것은 지난 2002년 11월이다. [출처:로이터]

◆ 유로 전망 '암울'

유로화 약세의 주된 원인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QE) 실시 기대감과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다.

현재 유로존 전반에 확산된 디플레이션 공포는 유가 폭락세와 맞물려 올해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ECB의 QE 시행을 더욱 부추길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 유가는 바닥을 모른 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에 이어 북해산 브렌트유마저 근 6년래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선을 하향 돌파했다.

투자전문 사이트 시킹알파는 디플레이션을 비롯해 유럽의 심각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리스 조기총선과 유로존 탈퇴 가능성,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올해 선거를 앞둔 국가들의 정치적 불안 상황, 독일을 필두로 한 북유럽과 남유럽 간 갈등 심화 등 리스크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국인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도 유럽에는 부담이다. 유로화가 갈수록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경제 성장률 역시 3~4%로 예상되는 등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건이 무르익으면서 달러는 강세 흐름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씨티뱅크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말 미국의 통화긴축과 유로존의 추가완화 전망에 유로화가 달러와 등가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올 9월까지 유로/달러 환율은 1.1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며 내년에는 0.99달러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ABM암로도 내년 중 유로/달러 패리티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했으며, 골드만삭스는 2017년에 패리티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점친 바 있다.

지난해 대부분 1.3달러를 웃돌았던 유로/달러 환율이 마지막으로 1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것은 지난 2002년 11월이다.

◆ ECB 정책이 만병통치약? '천만에'

유로존이 경기 침체의 벼랑 끝으로 몰리면서 ECB의 부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QE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유로존 경제를 회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경고를 쏟아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경우 QE가 효과를 제대로 발휘했지만 유럽의 경우 국채수익률이 낮아진다 하더라도 중소기업들을 살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럽 내 신규 일자리 창출의 80%를 책임지고 있는 이들 기업들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이들이 신용 대출시 의존하고 있는 은행들부터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월 발표된 ECB의 스트레스테스트에서 10%의 은행들이 테스트 통과에 실패했으며 나머지 중 24%도 테스트를 가까스로 통과해 은행 부문 체력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FT는 유럽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들을 내놓지 않는다면 ECB의 QE는 금융시장에서 일시적인 리스크 선호 현상만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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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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