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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5] 기술력 자신감…中업체와 격차 벌린 삼성·LG

기사입력 : 2015년01월09일 13:10

최종수정 : 2015년01월10일 08:28

삼성·LG, 기술력으로 시장 확보..프리미엄 가전 경쟁 치열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선엽 기자] "커브드TV는 이미 나온 제품이고 새로운 플랫폼 등이 없다. 아직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부사장)

"우리는 뒤가 아닌 앞을 본다"(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

이달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국내 전자업체의 두 수장은 하이센스, TCL 등 중국업체의 추격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공통적으로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국의 추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선두 수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다. 실제 이번 CES에서 두 국내 업체는 일본이나 중국업체보다 많은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CES가 개최된 콘벤션 센터 센트럴 홀 중앙 소셜미디어센터 전광판에는 하루 동안 트위터 및 페이스북에서 언급된 CES 관련 반응이 게시됐는데 7일 기준으로 LG와 삼성은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하며 소니와 파나소닉, TCL과 하이센스 등 동종업체들을 제쳤다.

CES가 열린 콘벤션 센터에 설치된 소셜미디어센터 전광판. CES와 관련해 SNS에서 많이 언급된 업체의 순위를 보여주고 있다.

◆ TV, 中日 추격 부담이지만…삼성·LG "기술력으로 독자 시장 확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2년 간 CES에서 커브드와 벤더블 TV를 내놓으며 아이디어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CES에서는 다시 TV 본연의 화질에 치중하며 중국과 일본 업체들과의 기술격차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중국 제조사들의 경우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내놓은 제품의 뒤를 쫓는데 그쳤다. TCL은 세계 최대인 110인치 4K(UHD) TV를 선보였고 하이얼 역시 110형 5K 커브드TV와  4K 커브드 LED TV로 맞섰지만 기술 측면에서 큰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하이얼 커브드 110형 5K TV
TCL 커브드 110형 4K TV
반면 LG전자는 주력인 OLED를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자체 발광 소자를 사용한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명암비, 색상, 응답속도에서 여타 제품을 압도했다.

이에 OLED TV 시리즈는 'CES 2015 혁신상'을 3개 수상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동시에 퀀텀닷 필름을 적용해 색재현율을 높인 울트라HD TV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보 의지를 피력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야심차게 ‘SUHD’ 브랜드를 내놓았다. 'SUHD 리마스터링' 화질엔진으로 명암비를 끌어올리고 초미세 나노 입자를 적용해 자연의 풍부한 색감을 생생하게 살렸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TV 제조사인 소니, 샤프, 파나소닉 등과 함께 'UHD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이 그룹에는 디즈니, 20세기 폭스, 워너 브라더스 등 영화사와  디렉티비, 넷플릭 등 콘텐츠 제공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UHD 얼라이언스'는 프리미엄 UHD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최고급 화질의 UHD 콘첸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UHD 콘텐츠 및 TV에 있어 중국 업체에 대한 차별성을 확보하고 UHD TV 시장을 본 궤도에 올려 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그동안 UHD(4K) 화질의 정의가 없었기 때문에 동맹이 새로운 화질을 정의할 것"이라며 "몇몇 업체는 기준을 맞추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과 LG 모두 일본과 중국 업체의 추격이 발밑까지 파고들었음을 인정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LG전자 권 부사장은 "중국은 내수에서 해외로 (영업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일본도 엔저 효과에 힘입어 시장공략에 적극적"이라며 "경쟁을 허용하지 않는 시장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5 CES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에서 트윈세탁 시스템 세탁기를 살펴보고 있다.

◆ 삼성·LG, 치열한 세탁기 전쟁 지속… 키친 솔루션에서도 맞대결 치열

세탁기 전쟁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은 공교롭게도 양쪽 모두 '원 플러스 원'의 개념이다. 사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한 대의 세탁기로 구현해 편의성을 도모함과 동시에 공간 확대를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세면대나 베란다 구석에서 쪼그려 행하던 '애벌빨레'를 세탁기 윗 공간에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액티브워시' 제품을 선보였다. 기술적으로 큰 혁신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100여년 세탁기 역사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아이디어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는 "인도 쪽 연구원들이 제안했고 내가 직접 채택한 아이디어"라며 "콜롬부스의 달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을 타겟으로 내놓은 제품인데 오히려 북미 지역에서 반응이 좋다"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LG는 '트윈 세탁 시스템'을 적용한 세탁기를 내놨다. 대용량 세탁기와 미니 세탁기를 제품 한 대로 결합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세탁물을 두 세탁기에 따로 투입해 필요한 세탁코스를 동시에 작동, 빨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사용자는 ‘트윈 세탁 시스템’이 적용된 세탁기를 일체형으로 구입하거나, 미니 세탁기만 별도로 구입해 결합할 수 있다.

LG전자 조성진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생각은 8년 전부터 했고 개발은 5년 전부터 했다"며 "세탁기 관련 연구소가 시카고, 뉴욕, 일본, 인도 등 몇 군데 있는데 미국과 한국은 거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양사의 냉장고 경쟁도 치열했다. LG전자는 '더블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950리터 프리미엄 냉장고를 선보였다.

'매직스페이스'는 자주 꺼내 먹는 음식을 별도 보관할 수 있어 냉장고 문을 여는 횟수 및 냉기 손실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수납공간이다.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기존에 오른쪽 문에만 있던 '매직스페이스'를 왼쪽 문에도 적용했다.

삼성전자 셰프 콜렉션

삼성전자는 미슐랭 3스타 셰프들이 공동 기획·개발한 냉장고를 포함한 '셰프컬렉션'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계최고 요리사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공급한다는 취지로 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 등 슈퍼 프리미엄 제품을 패키지로 구성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는 "셰프 컬렉션을 강화해 전체 가전에서 프리미엄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반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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