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화학·정유, 4분기 부진에 1분기 기대감 '솔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정경환 기자] LG화학과 삼성SDI를 시작으로 화학 및 정유업종의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 유가와 환율 등의 여파로 4분기 부진한 실적이 현실화되는 한편으로 올 1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일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학 및 정유업종의 실적 부진이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 26일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3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8%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조3723억원과 1094억원으로 4.8%, 38.2% 줄었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둔화됐다"며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는 원/달러 환율이 50원 가량 떨어진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 외 주요 화학업체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은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1%, 2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은 매출 2.8%, 영업이익 9.5% 줄어들고, 코오롱인더는 매출이 2.3% 늘어나나 영업이익은 15.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에서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지만, 3분기보다는 13.9% 모자란 실적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대형 화학업체들의 경우, 분기 초 유가 하락에 따른 납사 가격 급락 및 제품 가격의 더딘 하락으로 인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납사 가격 급락에 따른 제품가격 후행 하락 및 고객사 구매 지연으로 인해 분기 말로 가면서 실적 예상치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한 제품가격 후행 하락으로 인해, 국제유가 하락이 석유화학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결국 부진한 실적으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유업종도 오는 30일 S-Oil을 시작으로 4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간다. 하지만, 유가 급락맞은 정유업종은 화학업종보다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정유사(SK이노베이션, GS, S-Oil)의 2014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4분기 국제유가 폭락으로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고 복합정제마진은 급격히 악화됐으며, 유가와 함께 화학 및 윤활기유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상 지난 4분기 GS는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영업손실이 각각 638.5%, 125.8%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이 같은 부진 속에서도 유가 하락세 진정 등에 따라 올해부터는 조금씩 업황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다는 점이다.

이창재 S-Oil 부사장은 "유가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재고(Inventory)로 인한 손실이 컸다"면서 "하지만, 이제 국제 유가가 바닥 수준에 거의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정유가 너무 안 좋았고, 윤활유도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며 "올해에는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예상을 뛰어넘는 유가 하락으로 지난 4분기 정유 및 화학업체의 이익은 크게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우리는 주요 제품의 마진 확대와 중동 원유의 공식판매가격(OSP) 하락으로 인한 원가 절감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가솔린 등 주요 석유제품의 수요는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OSP 하락과 정제마진 상승으로 2015년 정유사의 이익은 강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학업종에서도 올해는 불황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작지 않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레핀 시황은 중국 석탄화학 프로젝트 지연 등으로 호조가 예상되며, 최근 유가 급락이 상대적으로 수급밸런스가 타이트한 폴리에틸렌(PE)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개별기업의 화학 및 화학외 부문 경쟁력 강화로 2015년 이익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미 실적 개선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삼성SDI는 2014년 4분기 실적에서 매출 1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7% 늘었고,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폴리머 전지 수요가 올해 확대되고 편광필름 매출 역시 10% 대 후반의 성장을 기록하며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에 올해에는 지난해를 웃도는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LG화학도 올 1분기 사업 전망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부문은 원료가 안정화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 개선, 에틸렌 연간 220만톤 생산체제 확립을 통한 규모의 경제 강화, 차별화된 제품구조 및 원가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경쟁우위의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비수기 지속이 예상되나, TV 대면적화에 따른 편광판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며 "전지부문은 폴리머전지 증설라인 본격 가동 및 중국 고객 점유율 확대 등으로 모바일전지 실적이 개선되고, 자동차전지는 제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