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조양호 회장 "진심으로 사과…승무원 불이익 없도록 하겠다"(종합)

기사입력 : 2015년01월30일 20:11

최종수정 : 2015년01월30일 20:24

여 승무원 "명예회복이 우선"…박 사무장은 증인 출석 안 해

[뉴스핌=정경환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른바 '땅콩 회항' 관련 승무원들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을 약속했다.

30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항공기 회항 사건 관련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 회장은 "이번 사건 관련 승무원들에게 어떤 불이익도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재판부의 질문에 "박창진 사무장이 당한 일에 대해 가슴이 아프고,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회사 근무를 원한다면,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임을 법정에서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사무장 뿐만 아니라 이 사건 관련 인물들이 회사 근무를 원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게 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혹시 있을지 모르는 직원들 사이에서의 따돌림이나 차별적 대우에 대해서도 조 회장은 "꾸준히 관심을 갖고 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겪어본 적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 "다만, 대한항공 대표이사로서 모든 직원이 열심히 근무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1심 2차 공판이 열린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조 회장이 보복성 처우가 없을 것임을 공언하는 가운데, 사건 당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서비스를 담당했던 여 승무원 김 모 씨는 이미 상당한 불이익을 입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조 회장에 앞서 증인으로 나서 교수직을 받고 위증을 했다는 보도로 인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억울해했다.

그는 "회사로부터 교수직을 제안받고 위증을 했다는 근거없는 얘기가 너무 억울하다"며 "업무복귀는 중요하지 않다. 명예회복이 최우선이다"라고 말했다.

김 씨에 따르면 대한항공 관계자가 김 씨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사건이 너무 커지고 있어 이벤트가 필요한 상황이니, 이벤트성 사과를 하자고 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이 김 씨 어머니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교수직' 얘기도 나왔고, 김 씨는 이를 어머니로부터 전해 들은 뒤, 의논 차 박 사무장에게 전화를 해 자초지종을 얘기했다는 것이다.

김 씨는 "박 사무장이 왜 그런(교수직 제의에 넘어갔다는) 말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나는 교수직을 수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과 신상이 인터넷으로 유포됐다"며 "회사 복귀는 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공판에서는 증인의 발언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 간의 첨예한 공방이 이어졌다.

조 전 부사장이 비행기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증인과 검찰 측은 "창문 앞에 김 씨가 서 있었고, 그 앞에서 조 전 부사장이 김 씨를 보고 있었다"며 "조 전 부사장이 창문을 통해 비행기가 움직이는 상태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오히려 그렇게 서 있었다면, 김 씨에 가려 조 전 부사장이 창문 밖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른 피고인 여 모 상무와 관련해서는 검찰 측이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며 유죄를 주장하자 변호인 측은 증인 김 씨에게 여 상무가 처벌받기를 원하는지 직접 물어보기까지 하며 무죄를 자신하고 나섰다.

김 씨는 "여 상무가 조 전 부사장의 고성, 폭행, 음주 등의 얘기는 하지 말고, 서비스가 매뉴얼대로 되지 않았다는 얘기만 하라고 했다"면서도 "협박성은 아니었다. 여 상무의 처벌을 원하진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날 검찰 측 신청 증인인 박창진 사무장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조 회장과 김 씨는 재판부가 직권으로 소환한 증인이다. 검찰은 이날 불참한 박 사무장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을 마무리지으면서 "검찰과 재판부에서 직·간접적으로 박 사무장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닿지 않고 있다"며 "박 사무장의 입장도 들어봐야 할 것 같기에 다음 공판에 직권으로 한 번 더 불러보겠는데, 다음에도 나오지 않으면 더 이상 부르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3차 공판은 다음 달 2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3차 공판과 관련, 검찰은 피고인 여 상무에 대해 예비적으로 증거인멸교사, 증거은닉교사를 공소사실에 추가하며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한편, 박창진 사무장은 이르면 오는 2월 2일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갈 전망이다.

조 회장은 "박 사무장이 오늘 오전 의사와의 면담에서 의사로부터 근무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며 "면담 후 돌아가면서 인사까지 하고 갔는데, 2월 2일부터 정상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