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석유 업계 투자자금 4천억달러 ‘증발’

기사입력 : 2015년01월31일 04:09

최종수정 : 2015년01월31일 04:27

유가 하락 따른 소비 진적 효과 제동 걸릴 듯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6월 이후 국제 유가가 60% 폭락한 데 따른 글로벌 투자자들의 손실이 약 4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이 4분기 민간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지만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손실에 눈을 뜨면서 다시 지갑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원유 시추 현장[출처: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폭락하기 앞서 5년간 글로벌 투자자들이 석유 및 가스 업계에 투자한 금액이 1조4000억달러에 달했다.

당시 국제 유가 평균 가격은 배럴당 91달러를 웃돌았다. 기업공개(IPO)부터 채권 발행, 벤처 캐피탈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천문학적인 금액이 공급된 데 따라 미국의 원유 생산 규모가 30년래 최고치로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후 유가가 폭락한 과정에 투자자들이 3930억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섹터의 76개 상장 기업의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3530억달러에 달했고, 하이일드 본드에서 발생한 손실이 400억달러에 이른다는 얘기다.

라담 앤 와트킨스의 숀 휠러 에너지 부문 회장은 “지금까지는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유가 하락에 따른 혜택에만 시선을 집중했다”며 “이제 이들은 포트폴리오에 발생한 타격에 눈을 돌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극심한 손실을 떠안았다. 불과 8개월 전 에너지 XXI가 발행한 채권 가격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1달러당 50센트 아래로 떨어졌고, 주가도 88% 폭락했다.

유가 급락에 따른 투자 손실은 개인 투자자 뿐 아니라 금융권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된 실정이다. 뱅가드 그룹은 에너지 XXI의 2대 주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티펠 파이낸셜의 브래디 게일리 애널리스트는 “텍사스를 필두로 에너지 산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의 은행권이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며 “석유 업계에 신용을 제공한 은행이 상당수에 이르며, 유가 급락에 따른 석유 업체의 충격이 금융권으로 고스란이 이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텍사스와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노스다코타 등을 중심으로 유가가 고공행진했을 당시 자금을 공급한 은행이 수백개에 이른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미국 연방통화감독청의 길 바커 감독관은 “주요 석유 생산 지역의 은행권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저유가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