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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작년 크게 못 벌었지만 잘 지켰다

기사입력 : 2015년02월06일 17:21

최종수정 : 2015년02월06일 17:21

신한·KB·하나지주, 평균 7% 순익↑...충당금↓ 영향

[뉴스핌=노희준 기자] 신한, KB, 하나금융지주 등 3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이 전년에 비해 평균 7%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많이 벌지는 못했지만, 여신관리를 잘 해 잘 지킨 결과다. 

다만, 4분기 실적은 보유중인 주식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견줘 7~21%(적자폭 줄어든 우리은행 제외) 가량 줄어들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6일 하나은행은 지난해 9377억원의 순익을 거둬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2조811억을 벌었다. 전년 대비 9.61% 늘어난 규모다. KB금융은 1조4007억을 거둬 10.16%의 순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1조2140억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전체적으로 영업을 잘 해서라기보다는 번 돈을 충당금으로 덜 까먹으면서 잘 지킨 결과다. 실제 KB금융의 영업이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2조클럽'을 달성한 신한지주도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0.6% 증가에 그쳤다.

반면, 대손충담금은 크게 줄었다. 신한지주는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지난해 9500억원을 기록, 전년 1조1840억원에 비해 19.8% 감소했다. KB금융도 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대비 14.9%(2155억원) 감소한 1조2280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역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조880억원으로 지난해 2조115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나금융도 올해 영업이익은 1.5% 증가했지만, 충당금 전입액은 6.2% 감소했다. 모뉴엘 대손비용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여신관리는 전년보다 잘한 것이다.

대손충당금은 부실 여신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 등에 대비해 순익의 일부를 떼어 쌓아놓는 비용으로 대손충당금이 적었다는 것은 여신심사를 철저히 하고 우량 추자를 많이 확보하는 등의 여신관리를 잘 했다는 얘기다. 많이 벌지는 못했지만, 까먹지 않으면서 잘 지켰다는 얘기다.

반면, 이들 금융회사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보유주식의 가격 하락 등 일회성 손실 영향 탓에 크게 추락했다. KB금융은 4분기 20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45% 줄었고, 신한지주도 7.67% 감소한 3131억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도 10.17% 줄어 513억원에 머물렀다. 

KB금융은 대한전선과 POSCO 보유주식 감액손 1007억원을 4분기에 반영했고, 신한지주도 대한전선 등의 손상차손(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으로 914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하나금융도 모뉴엘 대손비용과 대한전선 주식 손상차손으로 1986억원의 일회성 손실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4분기에 아예 163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기업구조조정 지원과 향후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당금전입액으로 3050억원을 4분기에 사용한 영향이다. 다만, 전년 동기에 견주면 적자폭은 줄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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