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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시장 인도를 주목하라

기사입력 : 2015년02월27일 18:44

최종수정 : 2015년02월27일 18:44

"인도, 중국보다 강력한 경제권으로 부상할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인도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는 해외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중 가장 유망한 나라로 인도가 꼽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성장둔화가 진행되고 있고, 러시아는 서구 경제제재에 따른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브라질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같이 발생하는 현상),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부정부패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인도는 향후 중국을 제칠 만큼 성장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개혁 정책과 유가 하락이 인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1년간 인도 센섹스지수 주가 추이 [출처: www.moneycontrol.com]
인도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7.5% 성장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7.3% 성장에 그쳤다.

인도 종합주가지수 센섹스지수는 최근 1년과 지난 3년간 각각 37%, 64.8%의 폭발적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은행은 '2015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17년 인도 경제성장률이 7.0%로 중국해 중국의 6.9%보다 높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성장정체를 겪는 중국과 달리 인도는 여전히 고도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보다 더 강력한 경제권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도 지난달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를 만난 후 "1~2년 후에는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중국을 앞지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 사모펀드·전자상거래 '성장성 꿈틀'

인도에서 발전 가능성이 꿈틀대는 분야로는 사모펀드(PE)와 전자상거래업이 주목된다. 컨설팅회사 맥킨지앤컴퍼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PE가 인도 경제의 주요 자본 조달원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인도 PE는 지난 10년간 인도 기업 자본의 36%를 제공해왔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이 비율이 47%로 상승했고, 2011~2013년에는 평균 46%를 차지했다.

PE의 지원을 받는 인도 기업들은 전 산업에 걸쳐 공공기업들보다 매출과 순익이 빠르게 성장했다. 이들 기업은 조직 운영도 잘 돼 있고 인수합병(M&A)과 수출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PE가 투자한 산업 중에서도 정보기술(IT) 분야는 가장 성과가 우수했다. IT업종은 지난 2009~2013년간 투하자본수익률(ROIC)이 39%로, 전 산업에서 가장 높았다.

인도의 전자 소매거래와 전자 상거래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낸 그래프.
[출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IT산업 중에서도 유망한 분야로는 전자상거래가 꼽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지난해 35억달러에서 올해 69억달러로 2배가량 성장하며, 2016년에는 22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기업들도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잇따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 앤트 스몰앤마이크로 파이낸셜서비스그룹은 이달 초 인도 업체 원97 커뮤니케이션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원97은 지분 매각으로 받은 대금을 모바일 결제시스템 확대에 쓸 계획이다.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스냅딜에 6억2700만달러를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는 향후 인도 시장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도 지난해 7월 아마존 인도 법인에 2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UOB카이히안 인베스트먼트의 니키 게 애널리스트는 "인도는 온라인 결제시장이 생긴지 얼마 안 돼 기업들에겐 블루오션으로 꼽힌다"며 "초기에 빠르게 진입한 기업일수록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바바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해 나가려면 인구가 많고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인도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대표적인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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