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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MBS발행규모 축소에도 업계·시장 불만·부담 '여전'

기사입력 : 2015년04월16일 11:30

최종수정 : 2015년04월16일 21:18

긴장하는 채권시장 참가자들, 금리 상승 촉발 우려

[뉴스핌=이영기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MBS) 대량 미발행 사태는 발행규모 축소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주금공의 조치에도 MBS 인수단인 증권사와 채권시장에는 적잖은 후유증이 남을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실시한 2조2068억원 규모의 주금공 MBS 수요예측에서 2조원 이상의 수요부족 상황이 발생하자 주금공이 급히 발행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이번 MBS는 14일 발행 입찰을 하고 16일 발행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이번에 축소 발행되는 MBS는 1년물 1791억원, 2년물 3100억원, 3년물 2500억원, 5년물 6800억원, 7년물 500억원, 10년물 300억원, 15년물 300억원, 20년물 1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입찰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것은 1.5조원 내외인 이전보다 발행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도 있지만, 앞으로 안심전환대출에 따라 막대한 MBS를 의무인수로 떠안아야 하는 은행권의 수요예측 참여가 저조한 탓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더이상 내려가기 힘든 조건에서 의무인수는 은행권에 다시 타격이 될 수 있어 불만사항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급해진 주금공은 이 같은 대량의 미매각사태에 대해 발행물량을 1조5000억원 대로 줄여 발행키로 했다. 하지만 여전이 평소 발행 물량보다 늘어난 것으로, 인수증권사들은 물론 채권시장 전체적으로도 부담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인수단으로 참가한 미래에셋증권과 이베스트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SK증권 등 8개 증권사는 원칙적으로 미매각 물량을 떠안아야 할 경우 앞서 수요예측 때보다는 물량이 다소 줄어들지만 여전히 상당한 인수 규모가 되어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각각의 인수규모 등은 확인되지 않지만, 산술적으로 보면 각 증권사가 1600억원내외의 MBS물량을 소화해 내야 한다. 취재 결과 일부 증권사는 수요예측 이후에 추가로 매각한 경우도 있고, 또 일부는 당시 미매각물량을 인수키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MBS인수단에 속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규정상 미매각 물량을 주관사들이 받아야 하는건 맞지만 사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손실 추정 등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른 인수단 증권사의 관계자는 "어제 주택금융공사와 주간사들이 대책회의를 했고 미매각 물량은 원칙적으로 인수키로 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요예측에 은행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말들이 돌고 있는데, 실은 일정 물량을 받아가기로 했고 금리가 한 번 더 떨어지면 인수에 따른 손실이 아니라 오히려 수익이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시각은 이번 MBS인수로 손실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장 금리는 이미 기준금리가 한 번 더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고, 시장은 여차하면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이 촉발되는 살얼음판같은 형국이란 것이다.

대형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금 CD금리가 1.8%대이고 CD 3개월 선물이 1.66%로 기준금리가 한 번 더 인하한 수준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가 한 번 더 내려가고 또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형성될 경우라야 시장금리가 또 내려가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금리에 대해 어느 누구도 미리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팍팍하고 여차하면 금리 상승세를 촉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을 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A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MBS가 지금 시장의 최대 이슈가 된 상황"이라면서 "발행 규모를 7000억원 줄인 것은 다행이겠지만 그래도 1조5000억원이나 되는 물량이라 부담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은행이 안심전환대출 건으로 타격을 입은 상황인 데다 금리 인하 기대가 대부분 반영된 채권시장 여건에서 이번 발행된 물량을 떠안기 싫었을 것"이라고 이번 미매각 사태를 풀이했다.

그는 이어 "어쨌거나 이번 물량은 은행권이 나눠서 받아줘야 할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갈 것 같지만, 은행도 다른 채권 포지션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채권시장에는 악재가 되는 모양이 될 것"이라고 시장의 우려를 전했다.

한편, 지난 14일 주금공은 1년물 2500억원, 2년물 4400억원, 3년물 3700억원, 5년물 9200억원, 7년물 1300억원, 10년물 900억원, 15년물 300억원, 20년물 100억원 등 22400억원어치를 입찰에 부친바 있다

당시 미매각분은 2300억원으로 종목별로는 1년물 2000억원, 2년물 4400억원, 3년물 2800억원, 5년물 9100억원, 7년물 1300억원, 10년물 600억원 20년물 100억원 등이었다

당초 발행계획에 따르면 이번 MBS의 자산양도기관은 SC 경남 교보 국민 기업 농협 롯데손해 부산 삼성생명 신한 씨티 외환 우리 전북 하나 현대캐피탈이고 대상 자산은 u-보금자리론 5108억원 디딤돌대출 3560억원 적격기본 1247억원 중기적격대출 49억원에 금리조정적격대출이 1조1550억원이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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