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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수출입은행, 성동조선 앞날 시계 제로

기사입력 : 2015년05월12일 13:27

최종수정 : 2015년05월12일 13:36

수은, 성동조선 처리 긴급회의 돌입

[뉴스핌=노희준 기자] 수출입은행이 추가 자금지원안이 또 다시 무산된 성동조선해양의 처리 문제로 긴급회의에 돌입했다. 전날 우리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추가자금 지원안에 반대한 데 대한 후속대책이지만, 수은이 내놓을 만한 카드가 많지 않아 성동조선의 법정관리(회생절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수은 관계자는 "성동조선을 어떤 방향으로 처리할지 실무자와 경영진이 모두 회의를 하고 있다"며 "현재 방향성이 어떻게 잡힐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수은 실무담당자들과 담당 임원은 모두 외부와 연락을 끊고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앞서 11일 우리은행과 무보는 차례로 추가자금 지원안에 부동의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추가자금 지원안은 농협은행의 선택과 무관하게 가결조건인 채권액 비율 75%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수은은 6월까지 필요한 자금으로 3000억원 지원안을 채권단에 부의했다.

지난달 채권단에 부의했던 4200억원의 추가자금 지원안이 부결된 데 이어 수정 자금지원안이 또 다시 부결되면서 수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법정관리로 가기에는 수은이나 성동조선 협력업체 등을 고려할 때 부담이 너무 크지만, 그렇다고 수은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안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수은이 11일 채권단에 부의한 추가 자금지원안은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우선 손실부담 확약서가 붙은 6월 말까지의 자금 3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안이다. 수은이 3000억원을 먼저 태우되 손실이 발생하면 채권단이 채권액 비율대로 분담한다는 방안이다. 이 긴급자금으로 급한 불을 끈 후 7월에 위탁경영 추진을 논의하고 구체적 방안이 나올 때까지 신규 수주는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한 채권은행에서는 이 방안을 두고 "(지원안 자금의) 개월 수를 줄이고 금액을 줄인 것 밖에 안 된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냈다. 다른 채권은행에서도 "신규 자금을 지원할 역량이 없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접점을 찾을 방안이 없다"고 비관적인 목소리를 내놨다. 

채권단 관계자는 "M&A 하려면 최소 6개월 상당의 시간이 걸려 시기적으로 늦었다"며 "위탁경영으로도 회사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에서 한 대한조선의 위탁경영도 신통치 않다고 판단했다.

수은은 3000억원 지원을 유지하되 수주 조건과 관련해 기존 저가 수주 취소 등을 덧붙이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추가자금 지원 자체에 채권단 반대가 심해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수은이 단독으로 3000억원 지원에 나설 수 있지만, 수은 부담이 너무 커진다. 수은 고위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이라도 회수할 가능성이 없어도 가야 한다는 것은 이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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