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부천옥길vs시흥배곧, 수도권 주택시장 "자웅 가린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만가구 규모 '미니신도시'급 규모 공통점..인접 택지 공급과잉 등 문제 지적

[뉴스핌=김승현 기자] 수도권 서남부권에서 아파트 '분양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쟁터는 경기도 부천시 옥길지구와 시흥시 배곧신도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분양을 시작한 시흥 배곧신도시에 이어 부천 옥길지구에서도 이달 초 분양한 '제이드카운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민간 아파트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두 지역 모두 2만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주거타운으로 탈바꿈된다는 점, 서울·인천 등에서 가깝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갖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옥길지구 지도 <자료=LH>

◆ 2만7000가구 수도권 서남부 ‘미니신도시’ 부천 옥길지구

옥길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천시 범박동·옥길동·계수동 주변 133만㎡ 용지에 9300가구 규모로 개발하는 공공택지지구다.

인접한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는 최근 토지 보상을 마무리 짓고 올해 안에 공사가 시작된다. 부천 범박지구는 입주가 마무리됐다. 범박지구는 중동과 상동을 잇는 부천시 대표 ‘부촌’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옥길·항동·범박지구는 앞으로 2~3년 후 2만7000가구 규모의 수도권 서남부 신흥 주거타운이 된다. 교통조건도 좋다. 서울시 구로구에서 1km거리다. 1호선 역곡역, 7호선 온수역이 인접했다.

옥길지구는 첫 민간분양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이 짓는 ‘제이드카운티’(총 1190가구 규모)는 지난 12~13일 진행한 청약에서 총 2020명이 몰렸다. 전용 84㎡는 2순위 서울인천 지역에서 최고 경쟁률 472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미 입주한 아파트 매맷값도 꿈틀대고 있다. ‘부천범박힐스테이트’와 ‘범박휴먼시아’는 각각 지난달에 지난해 12월 대비 3000~4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다만 서부권 지역에 '경쟁자'가 많아 향후에도 이같은 인기가 이어질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평가다. 이 일대는 구로항동지구를 비롯해 시흥목감지구, 시흥은계지구 등 공공택지가 대거 연접해 있다. 주택 공급이 줄 이을 예정인 만큼 희소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 3.3㎡당 900만원 수준이었던 평균 분양가가 1000~1100만원 수준으로 오른 것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주변 한 공인중개사는 "옥길지구 개발이 가시화되며 주변 단지 물량이 사라졌다"며 "그러나 시흥 목감지구, 시흥 배곧신도시, 시흥은계지구, 인천 서창지구 등 서울 서부권과 인천 수요를 염두에 둔 경쟁 지역이 많아 개발 후 추이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대 시흥캠퍼스’ 변수, 시흥 배곧신도시

배곧신도시는 시흥시 정왕동 주변 총 490만7148㎡ 부지에 2만1541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지난해 10월 한라가 이 곳에 분양한 '한라비발디 캠퍼스 1차' 2700가구가 예상을 깨고 조기에 ‘완판’됐다. 이에 지난 22일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 견본주택이 문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최고 40층, 12개동, 총 2695가구로 구성됐다.

호반건설이 짓는 ‘호반베르디움 3차’도 마감을 앞두고 있다. 1,2차에 이은 마지막 물량으로 최고 29층, 20개동, 총 1647가구 규모다.    

배곧신도시는 ‘교육특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오는 2018년 서울대 시흥캠퍼스 설립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이 지역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은 ‘서울대 신도시’ ‘서울대로 유학가자’라는 점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배곧신도시에 대해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 내에서 캠퍼스 확장에 대한 공론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와 시흥시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각각 두 차례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 실시협약을 연기했다. 실시협약은 MOU(사전양해각서)와 달리 법적 효력을 갖는다.

서울대 측은 실시협약이 미뤄진데 대해 “새 총장이 부임하며 경기도와 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실시협약이 늦춰졌다”며 “협약을 언제 체결할지는 아직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탓인지 올해 배곧신도시 단지 청약 성적도 신통찮다. 지난 3월 EG건설이 분양한 '시흥배곧 EG the1 1차'는 전체 분양물량이 45%가량 미달된 채 청약접수를 마쳤다. 810가구 모집에 377명이 청약, 평균 0.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하철 교통이 불편하다는 점도 배곧지구의 약점이다. 4호선·수인선 환승역인 오이도역은 지구 중심에서 차로 10분 거리다. 수인선 달월역도 서울대 캠퍼스 예정지에서 차로 10분 이상 가야 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배곧신도시는 지금까지와 같이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이 지지부진하게되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