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대중가요 속 맞춤법 논란 언제까지…절충안은 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곡 '바램'으로 대중가요 맞춤법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노사연 <사진=몽크이엔티>
[뉴스핌=김세혁 기자] 최근 가수 노사연이 히트곡 ‘바램’을 내놓으면서 한 차례 맞춤법 논란이 일었다. ‘만남’으로 국민가수 타이틀을 얻은 노사연의 신곡이 원칙적으로 표준어가 아니라는 언론사 칼럼이 발단이었다.

사실 대중가요 속 가사를 들여다보면 노사연의 ‘바램’처럼 맞춤법 상 틀린 표현이 적지 않다. 맞춤법을 고수하는 쪽은 대중가요가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만큼 국어파괴를 막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대중가요 관계자들은 효과적이고 친숙한 노랫말 전달을 위해 어느 정도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맞선다.

대중가요 속에서 대표적으로 찾을 수 있는 맞춤법 오류가 노사연의 신곡 제목과 같은 ‘바램’이다. 동사 ‘바라다’의 명사는 당연히 ‘바람’인데, 이를 노래에 적용하면 어쩐지 맛이 살지 않는 게 사실이다. ‘바람’ ‘바라다’를 각각 ‘바램’ ‘바래’로 잘못 표기한 노래는 유승준의 ‘찾길 바래’ 등 셀 수 없이 많다.

실상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는 바람보다 바램이 훨씬 많이 쓰인다. 실제로 상대에게 “네가 내 심정을 알아주길 바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니가’ ‘니 곁에서’ ‘니 모습’ 등 상대를 지칭하는 2인칭 대명사 ‘네’를 ‘니’로 잘못 적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바램’과 마찬가지로 구어체에서 하도 ‘니가’를 표준어처럼 사용하다 보니 나타나는 오류다. 사실 ‘바람’과 ‘네’ 두 가지만 따져도 손을 봐야할 노래는 의외로 수두룩하다.

대중가요 속 맞춤법을 둘러싼 ‘한글파괴’와 ‘시적허용’ 논란은 과거부터 팽팽하게 이어져 왔다. 노사연의 신곡 ‘바램’과 관련, 일부 언론과 언어학자는 “한글파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중가요 가사들이 맞춤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가요평론가들은 “유행과 소통에 민감한 대중음악을 무조건 국어학적인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난색을 표했다. 노사연의 소속사 몽크이엔티 관계자는 “국어학적으로 ‘바람’이 표준어인 것은 맞다”면서도 “제목을 ‘바람’으로 했을 경우 부는 바람으로 오해할 소지가 많아 ‘바램’으로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원로 가요평론가 김진성 씨는 “예술과 국어학은 다른 세계”라고 전제하고 “물론 요즘 아이돌이 노래하는 케이팝 중에 지나친 비속어나 은어를 쓰는 것은 자제해야하지만, 유행에 민감한 대중과 빠르게 소통해야하는 대중음악을 무조건 국어학적인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절충안은 없을까? 의외로 TV프로그램 자막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TV프로그램 자막을 자세히 보면, 출연자의 맞춤법 오류를 정확하게 정정해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유명한 곰탕집을 탐방한 리포터가 “국물 맛이 보통 가게와 완전히 틀린데요?”라고 감탄했다. 어김없이 자막은 “국물 맛이 보통 가게와 완전히 다른데요?”로 바뀐다. “정답을 맞춘 분에게는 상품을 드립니다”라는 퀴즈프로 안내멘트 역시 “정답을 맞힌 분에게는...”으로 정정된다. ‘다르다’와 ‘틀리다’, 그리고 ‘맞추다’와 ‘맞히다’처럼 흔한 오류를 말로는 그대로 흘리고 자막으로는 꼼꼼히 정정해주는 걸 TV에선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중가요 역시 맞춤법을 벗어난 노랫말은 TV 자막처럼 괄호 등을 덧붙여 정정해주면 어떨까. 이렇게 해서 대중가요의 오랜 맞춤법 논란이 단번에 끝나진 않겠지만 근본적 해결책에 다가가는 의미 있는 한 발짝이 되리라 기대할 만하다.

우리 대중가요는 예로부터 사랑과 슬픔, 기쁨과 한 등 다양한 국민적 정서를 표현하며 성장해 왔다. 때문에 노래 본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가사에 어느 정도 숨통을 터줄 필요가 있다. 노래하는 즐거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시적 표현을 허용하면 부르는 사람들도 본연의 맛을 느끼지 않을까.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서 별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시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통]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이 부의장은 귀국 절차를 밟았고,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운명했다. 통일부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7:32
사진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지명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수석은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진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 지명 철회 방식으로 정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 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원대 차익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의혹들에 더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할아버지·아빠 찬스' 의혹 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이번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명 강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의혹들이 되레 커지면서 낙마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연세대 주요 보직을 맡았을 당시 시아버지인 4선 의원 출신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훈장을 내세워 장남을 '사회기여자 전형'에 합격시킨 것은 국민 뇌관을 건드리는 입시 특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마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에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국무위원 검증이 제대로 된 첫번째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기획예산처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5: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