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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야 "초기 대응 실패" 질타… 문형표 "오늘이 피크"(종합)

기사입력 : 2015년06월08일 14:24

최종수정 : 2015년06월08일 15:42

복지부장관 사퇴 촉구…"위기단계 '경계' 격상 준비"

[뉴스핌=정탁윤 기자] 6월 임시국회 첫날인 8일 여야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부를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일부 야당 의원은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은 정부의 초기 대응 미흡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또 메르스 발생 초기에 병원명 등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해명하며, 필요할 경우 현재 '주의' 인 위험단계를 '경계'로 격상할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감염병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높아진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확인된 이래 위기단계 '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문형표 "초동대응에서 좀더 면밀하게 대응했어야" 사과

문 장관은 이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으나 아마 오늘이 가장 피크(절정)가 될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고 국민을 안심시켜 사태가 진전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초기 병원명 등 정보공개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그는 "무작정 병원을 공개하면 국민들이 당황하고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메르스를 오히려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콜센터, 격리병원 등 문진시스템을 사전에 준비해야 혼란이 없기에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초동대응에서 좀더 면밀하게 대응했었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빨리 메르스를 종식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위기단계를) 격상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문 장관은 "'경계'단계로 가면 국가적 이미지에 문제가 있다"며 "아직 지역사회로 번지기보다 병원을 통한 의료기관 내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의 "사전예방 단계가 아닌 '치료중심'으로 전환할 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문 장관은 "치료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은 지역사회로 전파돼 통제가 안될 경우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것으로, 아직은 이르다"면서 "현재로선 차단에 더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새정치 "박 대통령이 비대위 진두지휘해야"

의사 출신인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은 "초기대응 실패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격리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며 "늦게서야 1대 1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했지만 굉장히 늦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대학병원과 지자체에 일부 정보를 공유하기로 한 것도 늦었고, 무엇보다 입원 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점이 문제"라며 "국가지정병상 부족과 관련해 민간 대형병원과 협조해야 하는 데 이것도 늦었다"고 강조했다.

경기 평택을 지역구로 둔 같은 당 유의동 의원은 "전대미문의 메르스 공포로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한데 정부 당국은 입을 다문 채 아무 말도 않고 어떠한 조치도 못 내놓고 있다"며 "정부는 메뉴얼대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낙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메르스 확산의 최대 원인은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라며 "지금이라도 범정부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총리 대행이 책임자로, 박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가능하겠냐며, 문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메르스는 40.9%의 치사율을 보이는 무서운 전염병인데 보고를 받고도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장관은 무책임하고 무능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며 "능력도 책임감도 없다. 오히려 사태 수습에 장애가 될 뿐 문 장관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야, 메르스 대책 특위 구성

한편 이날 긴급 현안질의에 앞서 여야는 메르스 관련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특위는 여야 18명의 의원들이 참여하며,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된다. 이번 사태의 조기 종결과 근본적인 감염병 관리 대책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또 신종감염병 검역조치 강화와 대응 매뉴얼 개선, 지원 방안 등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의 6월 임시국회 처리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전날 회동을 통해 메르스 관련 국회 특위를 구성키로 합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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