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사회 앞둔 삼성물산, 엘리엇 대응 카드는?

기사입력 : 2015년06월08일 16:26

최종수정 : 2015년06월08일 16:26

내달 3일까지 주총 상정 결정해야…주주 설득작업 우선

[뉴스핌=김연순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추가적으로 삼성물산에 현물배당을 할 수 있는 정관개정까지 요구하면서 삼성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엘리엇이 요구한 '현물배당 정관개정'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릴 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일단 삼성측은 다음달 17일 주총이 열리기 전까지 엘리엇의 합병반대 세력 결집에 맞서 주주들을 대상으로 합병의 당위성에 대한 설득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엘리엇이 주주제안서를 통해 요구한 현물배당 정관개정에 대해선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주주들의 여론 파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 및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엘리엇의 현물배당 정관개정 요구를 주총 안건으로 올릴 지 여부를 다음달 3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상법상 주총(7월17일)에 새로운 안건을 부의하기 위해서서는 2주 전까지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5일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과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들에 서한을 보내 이번 합병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합리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어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시에 지난 4일에는 삼성물산에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개정 요구와 이를 주총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안건을 올려달라는 주주제안서를 전달했다.

엘리엇이 삼성물산 측에 주주제안서를 받아들일 지 여부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한 날짜는 지난 5일까지다. 삼성물산은 지난 5일 법무법인 넥서스에 "(주주제안서에 대해) 이사회에서 검토를 하고 있으며 결정 여부는 추후에 통보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삼성물산은 엘리엇의 합병 반대 입장과는 별개로 추가적인 현물배당 정관개정 요구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은 피하고 있다. 일단 주주들에 대해 설득작업을 토대로 주주들의 여론추이를 봐가면서 주총 전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은 이달 말 이사회에서 '현물배당 정관개정'의 주총 상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논의는 하겠지만 주총 안건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엘리엇의 주주제안서에 대해) 이사회 내부에서 검토를 할 텐데 어떻게 언제까지 결정한다는 얘기는 안나왔다"면서 "통상 월말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추가 안건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삼성물산 관계자도 "엘리엇에서 갑작스럽게 주주제안을 했는데 공식 프로세스를 통해 제안이 들어왔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검토는 해야 한다"면서 "다만 주총 안건으로 올릴 지 여부는 이사회 판단의 몫"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사외이사 역시 현물배당 정관개정 요구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선 일단 경영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물산의 A 사외이사는 "(엘리엇의 주주제안서 등과 관련) 다 얘기는 하고 있지만 사외이사 입장에서 조치에 대해 말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사내이사의 의견을 들어봐달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엘리엇의 현물배당 정관개정 요구보단 합병 반대 세력규합에 맞서 주주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역시 지난 5일 홍콩을 방문해 외국인 투자자들과 만나 요구사항을 듣고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증권가에선 삼성물산의 지분 7.12%를 보유한 엘리엇의 현물배당 요구는 동의를 얻기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과거 삼성물산 주가가 보유 자산가치를 완전히 반영해서 거래된 적이 없어 합병이 부결될 경우 오히려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물산의 개정 상법상 배당가능한도는 2조원 전후로 삼성전자 지분을 모두 현물 배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현물배당은 채권자 가치를 훼손할 수 있어 2012년 도입 후 국내기업은 실행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