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소수의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화 ‘소수의견’에서 변호사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윤계상과 유해진 <사진=㈜시네마서비스>
[뉴스핌=장주연 기자] 진원(윤계상)은 학벌도 후지고 경력도 후진 2년 차 국선변호사다. 어느 날 그는 “큰 사건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철거민 재호(이경영)의 변론을 맡게 된다. 재호는 강제 철거 현장에서 열여섯 살 아들을 잃고 경찰을 죽인 현행범으로 체포된 상황. 그러나 구치소에서 만난 재호는 아들을 죽인 건 철거 깡패가 아니라 경찰이라며 정당방위에 의한 무죄를 주장한다.

재호를 만난 후 혼란스럽기만 하던 그때 진원 앞에 신문기자 수경(김옥빈)이 나타나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한다. 진원은 단순 살인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고 선배인 이혼전문 변호사 대석(유해진)에게 사건을 함께 파헤칠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진원과 대석은 국가에게 잘못을 인정받기 위해 국민 참여 재판 및 ‘100원 국가배상청구소송’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한다.

영화 ‘소수의견’은 서아람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으로 원작처럼 직접적으로 실화(영화 도입부에 ‘이 영화의 사건은 실화가 아니며 인물은 실존하지 않습니다’는 자막이 등장한다)를 그리지는 않았다. 당연히 정치적 선동이나 특정 인물의 고발을 목적으로도 삼지 않는다. 

하지만 용산 참사에 모티브를 둔 건 확실하니 영화를 보면서 용산 참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는 없다. 실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유도, 그만큼 잡음이 많았던 이유도 이 뜨거운 소재 때문이다. 급기야 개봉일이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결국 투자배급사가 교체, 스크린에 오르는 데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아픔도 겪지 않았던가.

물론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으나) 미뤄진 개봉일은 기회가 됐다.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는 정말 어떠한 잘못도 없는가’ ‘양심과 정의가 설 자리는 어딘가’ 등의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영화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최근의 메르스 사태까지 반복되는 비극을 겪은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기 충분해 보인다. 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사회의 모습이 여전하다는 건 국민으로서 가슴 아픈 현상이다. 

영화 ‘소수의견’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이경영(오른쪽에서부터), 윤계상, 유해진 <사진=㈜시네마서비스>
“대한민국에서 그건 말이 돼”, “나 기자야”, “나 검사야” 등 아무렇지 않게 툭 내뱉는, 그러나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일상 속 대사도 좋다. 오히려 특정 신보다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권, 법조계와 언론의 어두운 이면이 더 잘 드러난 듯하다. 그리고 이는 현실을 날카롭게 직시하되 섣부르게 울부짖지 않는 김성제 감독의 전체적인 연출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배우들의 열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모두가 대체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간 배우로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윤계상은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진원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살려냈다. 여기에 김옥빈, 권해효, 김의성. 이경영, 장광, 엄태구, 조복래 등 출연 배우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이 중에서도 유해진이 가장 눈에 띈다. 대석을 연기한 유해진은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영화의 분위기까지 좌지우지한다. 때로는 현실적이고 때로는 정의감에 불타고 또 때로는 한없이 가벼운(?)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건 ‘소수의견’만의 특별한 재미다.

영화 ‘소수의견’에서 의경에게 열여섯 아들을 잃은 철거민 박재호를 연기한 이경영(왼쪽) <사진=㈜시네마서비스>
덧붙이자면 영화의 결말은 소설과 다르다. 이에 관해 김성제 감독은 “영화를 만들고자 생각했을 때부터 생각한 결말 그대로다. 비극의 현장 안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는 것보단 그 너머에 어떤 비극적인 요소가 있는 것인가에 집중하고 싶었다. 한 명의 피해 아이를 그릴 것 보단 그 질문을 좀 더 크게 확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한변협, 윤석열 변호사 자격 취소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사 자격을 취소당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앞서 법무부가 변협에 등록취소를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사 자격을 취소당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변호사법 제5조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그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자'를 변호사 결격사유로 규정한다. 같은 법 제18조는 '변협은 변호사가 제5조에 따른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변호사의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고 정하고, 제19조는 법무부 장관이 등록 변호사가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변협에 등록취소를 명령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9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비상계엄 선포 전 일부 국무위원의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hong90@newspim.com 2026-07-29 10:59
사진
서영교 "형소법 오늘 법사위 의결"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전면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이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2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불거진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 4년 중임제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직 대통령 적용에는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밤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형소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법안 처리 방침을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영교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서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검사는 기소, 공소유지, 영장청구권으로 경찰을 견제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원래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검찰이 했던 오욕의 역사를 정리하는 법안"이라고 했다. 개정안 처리에 반발하며 소위장에서 퇴장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 세금을 받았으면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데 일 안 하고 나갈 핑계만 찾았다"고 비판했다. 개정안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해서는 "검사가 하던 수사는 한국판 FBI인 중수청으로 이관되고, 검사는 수사결과가 미진할 경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경찰이 보완수사 요구를 정당한 이유 없이 이행하지 않으면 검사가 징계나 수사관 교체를 요구할 수 있고, 피해자 역시 이의제기를 통해 수사관 교체나 중수청 보완수사를 요청할 수 있게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아동학대, 가정폭력, 성범죄 등 7대 약자 대상 범죄는 개별 특별법을 통해 전건 송치되도록 보완책을 갖췄다"며 "피해자 권리를 한층 두텁게 보호하는 진화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설에 대해선 "정식 사의 표명이 아니다"라며 "공소청과 중수청이 출범할 때까지 장관으로서 역할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전날 조정식 국회의장의 '대통령 연임 개헌' 언급으로 유발된 논란에 대해 "과도한 해석"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기존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 자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헌을 하더라도 현직 이재명 대통령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가는 것이 맞다"고 분명한 경계를 설정했다. allpass@newspim.com 2026-07-29 10: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