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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구원투수' 옵티스, 삼성-도시바 합작사 인력 20% 해고 논란

기사입력 : 2015년07월07일 15:20

최종수정 : 2015년07월07일 15:20

TSSTK 인수 당시 고용보장 약속, 경영악화로 파기…팬택과 합의 '관건'

[뉴스핌=추연숙 기자] 팬택 인수를 추진 중인 제조업체 '옵티스'가 제시한 팬택 임직원 고용승계 방안의 현실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수 과정에서 고용 방안의 세부 조건과 진실성 문제를 놓고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옵티스는 최근 계열회사인 TSST(도시바삼성테크놀로지)코리아 노측과 갈등을 겪고 있다. 인수 당시 조건을 어기고 지난 6월 경영악화를 이유로 직원 20%에 대한 정리해고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TSST코리아 인수 당시 옵티스는 계약조건으로 '향후 5년 고용보장'을 약속했다. 올해 3월에는 노조 측과 이 내용을 바탕으로 단체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협약을 체결한 지 석 달이 안돼 사측은 "회사는 자선단체가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임직원 해고를 결정했다.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 1층 ′베가 갤러리′에는 팬택이 24년의 역사를 담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팬택>

이 때문에 업계에선 현재 팬택 인수를 추진 중인 옵티스가 내걸 고용 협약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옵티스의 전력을 볼 때, 계약에 명시된 사항조차도 부정하는 옵티스의 제안은 회사 사정에 따라 언제든 폐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옵티스는 팬택의 기존 경영진,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최소 400명 정도 인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옵티스 관계자는 "(고용 승계 규모와 관련해) 지금은 인수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바뀌는 내용들이 있을 수 있다"며 "고용 유지 규모, 인수 자원 등 지금까지 밝힌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 직원 1200여명 중 인수되지 않는 나머지 임직원들은 기대를 품기 더 어렵게됐다. 이주형 옵티스 대표는 팬택에 남지 못하는 인원은 옵티스와 협력사 등으로 옮기는 방법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옵티스 계열회사가 경영악화로 당장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상황이 알려지면서, 잠시 기대를 품었던 임직원들도 마음을 접고 있다.

관심은 TSST코리아의 전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옵티스와 팬택의 협의 과정에서 고용 유지 조건이 어떻게 조율될 것인지에 쏠린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 중인 팬택은 M&A되면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정책금융의 채무를 대폭 탕감받는다"며 "정책금융의 목적 가운데 하나인 고용확대라는 대전제가 지켜지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만약 정리해고를 통해 팬택 인력이 추가로 유출된다면, 법원과 매각주간사 등은 약 400억원에 특허권이 넘어갔다는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 옵티스는 핵심 인력과 특허권, 이 두 가지를 주로 인수하는 '부분 M&A'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팬택은 등록특허 3500여개, 출원특허만 1만300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해마다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왔던 노력의 산물이다.

옵티스는 팬택에 대한 실사를 사실상 마친 상태다. 팬택 임직원 인터뷰 등도 진행됐다.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세부 인수조건을 결정하고 M&A 계약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팬택 내부 관계자는 "팬택 직원들도 내부적으로 공유되는 사항이 없다. 고용 규모 등 인수 조건와 관련된 내용을 기사를 통해 내용을 접하는 상황"이라며 "다들 17일에 나올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TSST는 지난 1994년 삼성전자 CD-ROM 개발팀에서 시작 돼, 2004년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의 합작 법인이 설립되면서 출범했다. 광디스크드라이브(ODD) 제품을 주로 생산해왔으며, 한때는 국내 시장에서 70%대까지 점유했다. 최근에는 ODD 시장이 축소되면서 스피커, 보조배터리를 포함한 주변 기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옵티스는 지난해 TSST 지분 49.9%를 사들이면서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오는 2017년까지 나머지 지분도 100% 넘겨받기로 돼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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