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보험협회, 수억원대 임원 '전별금' 심사기구 만든다

기사입력 : 2015년07월23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07월23일 17:16

생보협회, 임원 퇴직금 보상위원회에서 심사키로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2일 오후 5시 17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스핌=전선형 기자] 생명보험협회가 임원들에게 지급하던 전별금 규정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그동안 전임 임원들에게 퇴직금과 별개로 전별금을 지급해오던 보험협회의 불합리한 관행이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보헙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협회장과 임원들의 퇴직금 규정에 관한 정관변경을 요청했다.

변경되는 정관은 제15조 3항 ‘임원의 보수’ 부분으로 ‘회장 상임임원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등에 관해 필요한 세부사항은 보상위원회에서 결정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기존에 생보협회는 내부적으로 퇴직금을 산정한 후, 회원사(보험사) 이사회에 그 규모를 보고하는 방식으로 협회장 퇴직금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보상위원회가 설치되면 퇴직금 산정에 대한 심사 과정을 한 번 더 거치게 된다.

현재 생보협회는 보상위원회 구성방안과 운영방식을 논의 중에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내부 임원과 외부 인사로 구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부인사가 포함될 경우 퇴직금 산정이 종전보다 좀 더 투명해 질 것이란 의견이다.

사실 그동안 생보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전임 회장들에게 퇴직금 외에 수억원의 전별금(떠나는 사람을 위해 위로하는 뜻에서 주는 돈)을 지급하는 등 과도한 전관예우 행태를 보여왔다. 전별금은 규정에도 없는 비공식 금액으로 협회가 우선 지급한 뒤 회사별로 분담액을 채워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생명보험협회장을 지낸 B 전 회장은 퇴직금과 별도로 3억5000여만원의 전별금을 받았고, 앞서 A 전 생보협회장도 2005~2008년 임기 이후 2억2000만원의 전별금을 받았다. 

특히 생보협회는 지난해 전별금에 대한 논란을 사전에 없애기 위해 전별금을 없애는 대신 퇴직금을 기존의 3.5배로 늘려 지난해 12월 임기가 끝난 C 전 회장에게 3억여원을 지급했다. 

생보협회와 함께 전별금 관행으로 논란을 빚어온 손보협회는 아직 이러다할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전임 협회장들의 성과를 인정해 회원사에서 주는 ‘공로금’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는 게 공식입장이다.

손보협회의 경우도 2010~2013년 회장을 지낸 E 전 회장과 2007~2010년 회장을 역임한 D 전 회장에게 2억~3억원의 전별금을 지급한 바 있다. 

협회 회원사인 보험사들은 일단 생보협회 움직임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보상위원회가 얼마만큼 퇴직금 산정 투명성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도 상장사의 경우 임원이나 사장의 퇴직금을 모두 공시하도록 하는 추세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생보협회의 움직임은 옳은 방향이다”라며 “제대로 보상위원회가 운영되면 상당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보상위원회가 누구로 구성되느냐에 따라 ‘관행 철폐’가 이뤄질지, 그저 ‘명문화’를 위한 행위였던 것인지 판가름 날 것”이라며 “내부 인력으로만 구성된다면 똑같은 과거를 되풀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