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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천조원 환경산업 앞날 '혼탁', 수혜주 거품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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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자난에 투자 대비 수익률 불투명, 기업들 투자 멈칫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중국의 환경보호산업이 수십조 위안 규모의 블루오션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막상 중국의 환경 관련 기업들은 높은 융자비용과 제한적인 자금조달 경로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사상 가장 엄격한 환경법으로 평가되고 있는 신(新)환경보호법을 통과시키며 본격적으로 환경보호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어 12월에는 ′수십조(水十條)′ ′대기십조(大氣十條\)′ ′토양십조(土壤十條)′로 구성된 3대 오염처리 액션플랜′을 추진하며 6조위안 규모의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지원정책에 힘입어 중국의 녹색사업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됐다. 기업들의 환경보호 사업 진출이 활발해졌고, 중국증시에 상장된 환경관련 종목들도 테마주로 부상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신환경보호 법이 통과된지 1년여가 흐른 지금, 중국의 환경 기업들은 융자난으로 인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일경제는 22일 중국의 수질개선 업체 파안수무(巴安水務)의 왕셴 회장을 인용 “높은 자금조달 비용을 인한 융자난으로 많은 환경보호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환경업계의 한 관계자도 “높은 투자금 대비 낮은 수익률로 인해 중국의 환경산업이 결코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사진=바이두(百度)>

녹색 환경산업의 필요성에 대한 범사회적 인식이 형성됐지만 막대한 자금 수요에 부딪혀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중국이 현재의 환경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년 GDP의 3%에 해당하는 2조위안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중국정부가 환경산업에 배정한 1년 예산은 3000억위안으로 필요 자금의 15%에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즉 자금의 90%를 민간에서 끌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의 대책가운데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전체 에너지 소비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 1500억달러(약 162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원자력발전소 수십개를 짓겠다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OT(건설업자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건설한 후 일정기간 운영하는 것)와 민관협력사업(PPP)이 유일무이한 방법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높은 융자비용과 제한된 자금조달 경로로 인해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은행 등 자금주들이 환경보호 기업에 대한 대출을 꺼리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환경산업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기비용이 높은 반면 수익률은 낮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환경산업의 반대편에 있는 제조업 등 전통적인 공해 업종으로 투자가 집중되면서 환경산업의 유인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의 유망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환경기업 만방달(萬邦達)의 장유이 부총재는 “황방달의 자금조달은 대부분 비공개 발행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대부분 기업들이 다양한 조달 방식을 생각하고 있으나 좀처럼 쉽지가 않다”고 토로했다.

환경산업 분야의 선두기업인 상덕(桑德)환경 원이포회장도 “중국의 환경기업들은 대부분 은행대출에 의존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조달비용이 높아 애를 먹고 있다”며 ”채권이나 어음 등의 금융수단이 활용될 만큼 환경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환경기업들의 자금조달에서 직접융자 비율은 2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마쥔 중국인민은행 수석 연구원은 “그동안 공해업종으로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투입되면서 녹색 산업은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아왔다"며 "민간의 녹색 산업 투자를 활성화 할 수 있는 강력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 환경산업의 자금조달 가격이 내려라고 동시에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면 민간의 자금이 자연스럽게 환경기업들로 흘러가게 될 것”이라며 ”환경 기업들의 발전을 위해 전문적으로 융자를 제공하는 녹색금융 시스템을 출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중국 매일경제는 이 외에도 ▲ 업종별 상황이 고려되지 않은 일률적인 정책 ▲ 세제혜택에만 머물러 있는 지원방안 등을 중국 환경 산업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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