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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왕자의 난] 반란 주역 5인은 누구? ‘피바람 예고’

기사입력 : 2015년07월29일 15:28

최종수정 : 2015년07월29일 15:47

'신동빈 체제 강화되며 물러난 친인척' 공통점

[뉴스핌=강필성 기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도한 ‘왕자의 난’이 1일 천하로 마무리되면서 그 후폭풍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일본행을 주도한 5인에 대한 ‘숙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29일 롯데그룹 및 재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신격호 총괄회장과 일본행 비행기에 함께 오른 것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 등이다.

신격호 회장과 동행한 친인척은 총 5인으로 알려졌는데 남은 두 명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사진=뉴스핌DB>
분명한 것은 이들이 신동주 부회장과 한 배를 탔다는 점이다. 이들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행 및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해임 등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반란이 실패하면서 이들은 신동빈 회장의 자리를 위협하는 '반대편'으로 남게 됐다. 신동빈 회장 입장에서는 그룹 내 분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중용하기 힘들어졌다. 롯데그룹을 두고 친인척간 ‘피바람’이 불게 되리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반란을 주도한 5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영자 이사장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인 그는 그간 롯데백화점 사장, 롯데면세점 사장 등을 거치며 한국 롯데그룹 사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과 달리 신영자 이사장은 롯데그룹 내 보유 지분도 미미하고 이렇다 할 경영에 나서지 못하는 등 후계구도에서 배제돼 왔다.

특히 2012년부터 롯데복지재단, 롯데장학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 등 주로 사회공헌재단의 이사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다만 여전히 롯데쇼핑, 호텔롯데 등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조카인 신동인 구단주는 의외의 인물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롯데그룹내에서 이렇다 할 '드러나는' 역할을 맡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역시 롯데그룹에서 잔뼈가 굵었다. 롯데쇼핑·롯데호텔 경영관리본부 사장을 거쳐 신격호 총괄회장의 최측근 보좌역인 그룹기획조정실 사장과 롯데제과 사장을 맡는 등 광폭의 활동을 펼쳐왔지만 2005년께부터 직함을 내려놓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신격호 총괄회장과 혈연관계이면서 롯데그룹 내 경영활동을 펼쳤지만 신동빈 체제가 강화되며 물러난 사례라는 점이다. 특히 후계구도에서 별다른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이런 상황이 자연스럽게 신동빈 회장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졌고 신동주 전 부회장 편에 서게 된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 롯데에서 신동빈 원톱체제로 재편되면서 친인척들의 쌓인 불만이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그룹 내에서 반기를 든 친인척과 그의 사람들에 대한 사실상 잘라내기 작업에 들어가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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