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현대제철, 인천 신규 설비 투자 ‘고민 되네’

기사입력 : 2015년08월05일 13:17

최종수정 : 2015년08월05일 13:17

산세강판 수익성 의문…동부제철 당진 인수 더 매력적

[뉴스핌=황세준 기자]  현대제철이 인천공장 냉연설비 신규투자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5일 관련업계와 회사측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5월 노사 합의한 3000억원 규모의 인천공장 신규 투자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회사측은 노조에 ‘PO(산세 강판) 올해 착공’을 약속한 바 있으나 내부적으로 투자 효용성에 대해 의문 섞인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경영진은 사실상 재검토에 들어갔다. 판매 어려움이 예상되고 기존 설비와 시너지도 적다는 이유에서다.
 
PO강판은 열연강판 표면의 미세한 녹과 크랙들을 제거한 제품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용도로 직접 사용하거나 후처리를 통해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등을 제조한다.
 
그러나 현재 시장구조상 현대제철이 PO강판 판매량을 늘리기가 힘들다. 내수판매량의 70%를 포스코가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저가 중국산 제품의 국내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PO강판 내수 판매량은 생산량 대비 57%인 227만t였다. 올해 6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15만t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중국산은 7만2611t으로 332.2% 증가했다.
 
또 현대제철이 PO강판 대부분을 자체 사용하더라도 열연강판을 당진제철소에서 인천까지 옮겨오는 비용, PO강판을 다시 당진 후처리 공장으로 보내는 물류비용이 발생한다.
 
인천에 아연도금 등 후처리 설비를 함께 놓을 경우에도 열연 수급문제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당진-인천 간 물류비용은 육송 편도 기준 t당 8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 내부적으로 인천공장 신규 설비투자보다는 당진제철소 인근의 동부제철 당진 냉연공장을 인수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동부제철 당진 냉연공장은 연간 170만t의 냉연강판, 87만t의 아연도금강판, 25만t의 주석도금강판 등을 만들 수 있다. 설비의 장부가액은 3420억원, 공시지가는 1610억원이다.
 
동부제철 냉연제품은 자동차 차체, TV브라운관, 가전제품, 음료용 캔 제품 몸체 등에 사용된다. 현대제철로서는 자동차강판 사업과 시너지를 내면서 기존에 없던 가전제품, 식품 포트폴리오를 얻을 수 있다.
 
신규 투자 여력 자체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제철은 올해 들어 3100억원 규모의 현대종합특수강 인수, 1200억원 규모의 SPP율촌에너지 인수를 잇달아 진행했고 현재 순천 단조공장 정상화 투자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2800억원 규모의 포항공장 투자협약도 포항시와 체결했다. 기존에 진행 중이던 당진 특수강공장 건설은 설계변경으로 예산이 당초 8442억원에서 1조1221억원으로 32.9%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그동안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부채비율 감축을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며 “계획된 투자를 제외하고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은 고로 건설과정에서 빌린 차입금 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인천공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신규 투자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