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실적부진' 다음카카오, 웹보드 게임 출사표 던졌다(종합)

기사입력 : 2015년08월13일 10:31

최종수정 : 2015년08월13일 10:31

게임 매출 급감…고포류로 수익화 '도모'

[뉴스핌=이수호 기자] 실적부진에 빠진 다음카카오가 웹보드(고포류를 비롯한 사행성 장르)게임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캐시카우인 게임사업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결국 웹보드 입점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13일 최용석 다음카카오 자금파트장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게임 매출 증가를 위해 국내 대형 모바일게임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웹보드게임과 카카오프렌즈 게임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2분기에 모바일 게임 실적이 부진했는데 카카오 게임하기에서 론칭한 게임 수가 늘지 않았기 때문이고 이를 만회하고자 여러가지를 준비중"이라며 "하반기에는 카카오프렌즈 게임 2종을 비롯해 넷마블의 전민돌격, 4:33의 로스트킹덤, 선데이토즈의 상하이애니팡 등이 8월부터 지속적으로 론칭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행성 논란과 성인 게임에 대한 여론 악화를 피하기 위해 그동안 부정해왔던 웹보드 사업을 사실상 공식화한 셈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맞고와 상하이애니팡 등의 웹보드 게임이 다음카카오에 1차적으로 입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행성 게임이지만 상대적으로 애니팡 인지도에 따른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적은 만큼, 초기 흥행이 어렵지 않다는 장점 탓이다. 선데이토즈 외에도 웹보드 게임에 일가견이 있는 몇몇 게임사들과도 입점과 관련해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다만 그는 "4분기 중 몇몇 게임사들이 카카오게임의 웹보드 장르에 들어올 것"이라며 "웹보드게임 장르는 사행성 이슈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관련 법규를 준수하면서 신중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 제공 = 다음카카오>
다음카카오가 이처럼 웹보드 게임 사업에 본격적인 진입을 밝힌 이유는 침체된 게임 사업 탓이다. 2분기 다음카카오 게임 매출은 전년대비 13.7%, 전분기 대비 22.9% 감소한 540억원에 그쳤다. 카카오택시·샵검색·카카오오더 등 신규 사업의 마케팅비가 꾸준히 들어가는 와중에 든든한 캐시카우인 게임사업이 무너지면 자금 순환이 어려워지는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사실 웹보드 게임은 고정 이용자층을 토대로 안정적이면서도 확실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게임의 연령층을 50~60대까지 대폭 높일 수 있어 카카오 생태계를 전 연령까지 키울 수 있다. 다만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행화 우려로 인해 정부의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함께 떠안아야 한다. 

사행성과 중독 이슈가 불거지면 게임 사업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실제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해 2월 정부가 추진한 웹보드 게임 규제 시행 이후 관련 매출이 급감하기도 했다. 결국 양날의 검인 웹보드를 통해 수익화를 도모하는 한편, 여론을 살펴야하는 균형 잡힌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의 진입으로 침체됐던 웹보드 게임 장르가 대거 출현할 공산이 크다"라며 "대형 게임사들과 제휴를 통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국 시장 진출을 직접 노리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265억원으로 전분기(2344억원)에 비해 3% 줄었다고 이날 밝혔다. 영업이익은 114억원에 그쳐 전분기(403억원)에 비해 절반이상 급감했다.  

                                  다음카카오 사업 현황 표       <표 제공 = 다음카카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