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은 세계경제 민폐국? "호도하지 마"

기사입력 : 2015년08월20일 15:15

최종수정 : 2015년08월21일 13: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위안화 10% 절하 시 교역국 GDP 타격"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경기부양을 도모하고 세계 경제를 희생시키는 '민폐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이미 일본 엔화나 유로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를 통한 경기부양 노력이나 최근 신흥국통화의 급락을 감안한다면 이웃 나라를 희생해 자국 경제 회생을 꾀하는 '근린궁핍화'라는 식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성장 둔화에 직면한 중국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한때 세계 경제 기관차 역할을 했던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시장 친화적 경제로 이행하기 위한 개혁을 수행해 왔으나,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가 중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앞서 위안화 환율 변동성과 국경간 자본흐름을 엄격히 규제함으로써 통화정책과 독립된 환율 정책이라는 무기를 확보하고 있었다. 그 결과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해 수출을 증진할 수 있었으며, 이는 산업화 진전과 제조업 일자리 창출 등의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위안화는 이제 더 이상 저평가된 통화가 아니게 됐다. 일본과 유럽이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한 것과 달리 미국이 연내 금리인상 의지를 밝혀 달러 강세가 나타났고, 이는 달러와 연동된 위안화 가치도 따라 오르는 결과를 낳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등의 조사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09년 이후 20% 넘게 상승해, 같은 기간 달러화(10%)·유로화(약 -10%)·엔화(약 -25%)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줄었다. 지난 2007년에는 중국 GDP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10%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로 급감했다. 

이 가운데 최근 중국이 단행한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진짜 의도는 수출 및 경기부양이며, 이는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WSJ)>

인민은행의 일시 평가절하는 투자자들의 위안화 매도 행렬로 이어졌고, 그 결과 위안화 가치는 가격변동 제한폭의 하단까지 떨어졌다.

◆ '경쟁적 평가절하' 유발?

신문은 '경쟁적 평가절하'가 다른 국가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근린궁핍화 정책(beggar-my-neighbor policy)'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안화 가치가 10% 떨어졌을 경우 30개국 중 중국을 제외한 29개국은 국내총생산(GDP)에 타격을 받게 된다는 씨티그룹의 분석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과 유로존은 성장률에 0.5% 충격이 나타나며, 중국과 경쟁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한 국가가 양적완화를 실시하면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대국가에도 윈윈(win win)이 돼야 하는데, 중국은 오히려 상대국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위안화 평가절하 정책이 중국 국가위원회에서 환율 유연화를 비롯한 수출 진작 정책을 발표한 지 몇 주 만에 이뤄졌다는 점도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수출 및 수출관련 투자 부문이 지난 3년간 경제성장률에 매년 2%포인트(p)씩 기여해 왔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0년에 비하면 기여도가 줄었지만 중국 경제에서 수출이 여전히 막강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은 올해 원자재 수입품 가격 하락 덕분에 경상수지 흑자 규모에서 독일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세계 소비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은 세계 최대 저축 국가로서의 입지 역시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보호무역 실태를 연구하는 글로벌 트레이드 얼러트(GTA)의 사이먼 에버넷은 "중국은 지난해 수출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불 수백건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환불 규모가 올 상반기에만 12% 증가하면서 수출 자체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WSJ는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환율 자유화 목적보다는 수출 및 경기부양 목적이 더 크다"며 "인민은행의 정책은 공산당 관료들의 검열을 통과해야 하고 이들은 인민은행과 같은 자유경제 기조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남이 하면 불륜

한편, 위안화 평가절하는 분명히 위축되던 수출경기를 회복하고 국내성장 동력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겠지만, 5% 미만의 제한적인 위안화 절하에 대해 무슨 큰 일이 난 것처럼 호들갑 떠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캘리포니아대 국제정치경제학 담당 벤자민 코언 교수는 19일자 칼럼을 통해 "유로화 20% 평가절하나 엔화의 35% 약세와 비교하면 위안화가 급락했다든지 하는 1면 기사 제목은 너무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글로벌 수출 비중을 확대하고 싶었다면 제한적인 평가절하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중국의 일시 평가절하는 위안화의 국제 기축통화로의 편입을 노리는 보다 장기적인 포석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성명서를 통해 위안화 환율이 좀더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한다면 특별인출권 통화로 편입되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란 매우 전향적인 어조를 보인 것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영국 일본 그리고 유로존까지 이어진 양적완화 정책은 계속해서 '글로벌 환율전쟁'의 공포를 불러일으켰고, 그 때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등 주요국 정책당국 수장은 "선진국 경제가 살아야 나머지 세계경제에도 좋은 일 아니냐"며 우려를 달랬다. 당시에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다른 주요 서방 매체들은 대부분 이들 선진국이 전 세계경제에 대한 민폐국이란 식으로 비판하지 않았고, 나머지 세계경제가 경쟁적 평가절하에 나서면 공멸을 자초하는 일이란 식의 태도를 취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