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아파트를 보면 ‘브랜드’가 보인다

기사입력 : 2015년08월28일 15:08

최종수정 : 2015년08월28일 16:42

건설사, 디자인 경쟁…아파트에 도시 특성 담기도

 [뉴스핌=최주은 기자] 동수원로를 달리다 보면 물결을 치는 듯한 형상의 아파트 외관이 눈에 들어온다. 총 19개 동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아이파크시티’다. 이 아파트는 디자인이 독특해서 멀리서 봐도 단번에 수원 아이파크시티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사각진 단지들 틈에 곡선이 강조된 아파트가 눈에 띈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이다. 이 단지는 곡면형상의 돌출슬래브를 적용했다. 자연조건과 상반되는 단순격자형 구조와 장식에 치우친 주변 건물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전경 <사진=현대산업개발>

건설사들이 아파트 디자인에 한층 신경 쓰는 분위기다. 교복을 입혀놓은 것과 같은 획일화된 디자인에서 벗어나 멀리서 봐도 특정 아파트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차별화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차별화는 주택 시장에서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수요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공급자 입장에선 타사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한 기술 개발과 같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전경 <사진=동부건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를 보면 브랜드를 알 수 있도록 한 건설사만의 특징을 살린 디자인 도입이 줄을 잇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날 선보이는 ‘e편한세상 도화’에 개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한다. 4개 층을 묶어 심볼인 오렌지색을 넣어 편안함을 강조한다. 인천 도화지구 89만m² 5800가구의 대규모 주거타운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디자인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240번지 일대 수성지구 우방타운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에 남다른 외관을 선보인다. 아파트 입면 전체에는 현대건설과 프랑스 디자이너 장 필립 랑클로가 공동 개발한 ’힐스테이트 아트 컬러(Hillstate Art Color)‘ 2기 디자인 중 모던타입을 적용하는 것. 

아파트 외관에 도시 특성을 담은 건설사도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대구 월배1차 아이파크’에 한국의 밀라노를 꿈꾸는 패션도시 이야기를 반영했다. 전통 섬유도시인 대구에 조성된 만큼 동과 층마다 불규칙하게 다른 색깔을 입혀 패션소재로 쓰이는 섬유조직을 형상화했고 보는 각도에 따라 외관이 변하는 듯한 입체감을 줬다. 회사 측은 외관에서도 가장 중점을 둔 테마를 섬유와 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은 타 단지 대비 차별화할 수 있는 외관으로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특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이러한 노력이 분양성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아파트 외관 경쟁은 수요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히고 건설사들에게는 기술력을 높인다”며 “이는 수요와 공급자 모두에 윈윈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분양 시장 분위기가 좋은데다 하반기 공급이 늘면서 소비자의 주목을 받기 위한 건설사들의 외관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