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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산다] '과잉공급' 유화업계 "자발적 구조조정 진행중"

기사입력 : 2015년09월04일 19:00

최종수정 : 2015년09월11일 11:19

저유가 장기화까지 겹쳐 구조조정 필요성 공감

[뉴스핌=정경환 기자]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조정 논의가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공멸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업계는 물론 정부까지 구조조정 촉진에 나서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과거 호황기에 앞다퉈 설비 증설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을 필두로 세계 경기가 침체되면서 물량이 남아돌게 됐다. 특히, 고순도테레프탈산(PTA)과 폴리스티렌(PS) 그리고 합성고무 등의 공급 과잉 상태가 심각하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준 PTA 생산량은 534만톤인데 비해 수요는 266만톤에 그쳤다. 같은 기간 PS는 생산 102만톤, 수요 50만톤이었으며, 합성고무(SBR 기준)는 생산 56만톤, 수요 28만톤으로 셋 모두 수요가 공급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 수출 위축이 가세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인해 제값을 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PTA의 경우 수출 물량이 2011년 362만톤에서 지난해 267만톤으로 26.2% 줄어드는 동안 수출 금액은 44억7445만달러에서 24억900만달러까지 46.2% 떨어졌다.

PS는 수출 물량과 금액이 2011년 각각 49만톤, 8억9798만달러에서 지난해 41만톤, 7억8536만달러로 각각 16.3%, 12.5% 감소했다. 그나마 PTA보다는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다.

합성고무는 수출 물량이 늘었음에도 오히려 금액은 줄었다. 수출 물량이 2011년 54만톤에서 지난해 60만톤으로 증가했으나, 그 금액은 17억9885만달러에서 11억4953만달러로 감소했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석유화학업종은 그냥 두면 공멸한다"며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하기에 이른다.

정부는 업계 스스로 구조조정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법제를 통해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종철 산업부 철강화학과장은 "업계로부터 꾸준히 요구가 있어 왔다"며 "현재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이 발의된 상태로, 구체적인 법과 제도를 통해 예측가능성을 높임으로써 구조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일단 공감을 표하면서도 한편으론, 이미 업계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한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큰 틀에서 정부의 방침에 이견은 없다"며 "윤 장관의 발언도, 구조조정이 좀 더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돕겠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당장 큰일 날 정도로 시급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시장 논리에 따라 개별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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